전남 드래곤즈를 FA컵 2연패로 이끈 허정무(52) 감독이 국가대표팀 감독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제라르 울리에 감독과 마이클 매카시 감독 등 유력했던 후보들이 연달아 한국행을 거부하며 국내 지도자로 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해 급선회했던 대한축구협회가 허정무 감독을 적임자로 찍고 전남 구단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 대한축구협회의 유영철 국장은 허정무 유력설에 대해 "현재 허정무 감독을 놓고 논의 중이다. 빠르면 오늘(7일), 늦어도 며칠 안으로 결과가 나올 것이다" 고 답변했다. 허정무 감독이 국가대표팀을 맡게 되면 지난 2000년 아시안컵 이후 대표팀 지휘봉을 놓은 이후 7년 만에 복귀하게 된다. 지난 1998년 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겸직했던 허 감독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8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역대 올림픽 본선 사상 가장 좋은 2승 1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허 감독은 올 시즌 전남을 이끌고 최초의 FA컵 2연패를 이끌어낸 지도력을 인정받아 대표팀 감독으로 낙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는 전남 구단의 결정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남과 계약 기간이 1년 남아있는 허정무 감독은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하더라도 구단과 협의를 거쳐야 한다. 기술위원회가 의견을 모았다 하더라도 협의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