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카시, 한국행 고사 이유는 돈 때문?
OSEN 기자
발행 2007.12.07 10: 10

'매카시가 한국행을 사절한 이유는 돈?'.
한국 대표팀 차기 사령탑 제2의 카드로 관심을 모았던 믹 매카시 감독의 한국행 고사 원인이 바로 돈 때문이라는 조금은 실망스러운 얘기가 흘러나온다.
지난 6일(한국시간) 등 영국 언론들은 일제히 '매카시 감독이 한국행을 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보도, 대한축구협회를 허탈하게 만들었다.
표면적으로 알려진 매카시 감독의 한국행 거절 원인은 소속팀 울버햄튼 잔류. 울버햄튼은 이번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서 9승6무5패(승점 33)의 성적으로 리그 6위에 랭크돼 있다.
상황에 따라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타진할 수 있는 유리한 입장. 울버햄튼 입장에서도 결코 매카시 감독을 놓칠 수 없었다.
한국이 제시한 것보다 훨씬 좋은 조건을 약속한 것은 너무도 당연했다. 매카시 감독은 자신이 한국행을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간 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팀 잔류를 선언했다.
여기서 매카시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와 접촉한 것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지만 울버햄튼을 사랑한다”며 “구단 측과 오랜 대화 끝에 잔류를 결심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매카시 감독의 입장이 발표되자 영국의 는 매카시 감독이 울버햄튼에 잔류하는 조건으로 80만 파운드(약 15억원)의 보너스를 받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한국행을 포기하는 대가로 연봉과 비슷한액수를 추가로 받게 됐다는 것이었다.
대한축구협회가 히딩크와 아드보카트 등 해외파 감독을 영입할 때 제시하는 연봉은 약 12억 원 수준으로 책정돼 있다.
지난 2002 한일월드컵서 아일랜드를 16강으로 이끈 명장 매카시 감독이 돈에 흔들렸다고 믿고 싶진 않지만 2010 남아공월드컵 참가라는 메리트를 포기한 것으로 볼 때 아주 근거없는 얘기는 아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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