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대표팀 감독, FA컵 2연패로 '높은 점수'
OSEN 기자
발행 2007.12.07 10: 56

핌 베어벡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새로운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허정무(52) 신임 감독은 전남 완도 출신으로 청소년 대표를 거쳐 지난 1974년부터 국가대표로 뛰며 선수로서 크게 성공한 스타플레이어 출신 지도자다. 지난 1980년 유럽 무대에 진출,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에서 선수 생활을 한 뒤 국내에 프로리그가 생기면서 돌아와 현대에서 현역을 마감했다. 허정무 감독은 1989년 월드컵 대표팀 트레이너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포항 아톰즈 코치와 감독 그리고 올림픽대표팀 감독으로 단계를 밟았다. 또 지난 1998년 10월부터 2000년 11월까지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거스 히딩크 감독이 오기 전 마지막 내국인 감독으로 재직했다. 당시 차범근 감독이 경질된 후 이차만, 김호곤 씨 등을 제치고 대표팀 감독에 올랐던 허정무 감독은 올림픽대표팀 감독도 겸해 2000년 시드니 대회서 2승(1패)를 거두는 등 선전을 펼쳤으나 자신만의 특징적인 색깔을 보여주지 못하며 퇴진하고 말았다. 한국이 2002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룩할 때 방송사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던 허정무 감독은 지난 2004년 조 본프레레 감독의 부임 초기에 대표팀 수석코치를 맡았고 2005년 전남 드래곤즈 사령탑으로 K리그에 복귀했다. 허정무 감독은 구단의 많은 지원을 받지 못한 가운데서도 지난해와 올해 사상 최초의 FA컵 2연패를 이룩하며 지도자로서 능력을 다시금 인정받았고 외국인 감독들이 모두 고사한 대표팀을 맡게 됐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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