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노리는 김동주(31, 두산)와 이현곤(27, KIA)의 경쟁이 매서운 동장군을 잠재울 만큼 뜨겁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 가혹할 정도. 지난 2000년과 2003년 골든글러브를 거머쥔 김동주는 생애 세 번째 수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어깨 부상을 당해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한 김동주는 올 시즌 두산의 핫코너와 4번 타자의 역할을 100% 소화했다. 정교함과 장타력을 겸비한 공격은 물론 큰 덩치(180cm 98kg)에도 불구하고 유연한 수비 솜씨는 단연 돋보였다. 올 시즌 119경기에 출장, 타율 3할2푼2리 123안타 19홈런 78타점 68득점 11도루로 소속 팀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견인했다. 그러나 김동주는 최근 대만 타이중에서 벌어진 올림픽 아시아 예선전에서 대만과 일본을 상대로 안타 1개를 뽑아내는 데 그쳤다. 이현곤의 2007시즌은 데뷔 후 최고의 해. 전경기에 나서 타율 3할3푼8리 153안타 2홈런 48타점 63득점 4도루로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 타격-최다 안타 1위를 차지하며 타격 2관왕이라는 내세울 만한 타이틀도 있으나 정규 시즌 최하위에 머무른 팀 성적이 가장 큰 걸림돌. 핫코너의 지존을 꿈꾸는 김동주와 이현곤 가운데 누가 황금장갑의 주인이 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