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채널 코미디 TV에서 방송되고 있는 페이크 다큐멘터리 ‘데미지’가 새로운 시도로 시청자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출연자들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했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지난달 17일 방송된 5회부터 모자이크를 걷어내고 화면과 자막에 ‘재연’임을 적극 고지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 또한 밀도 있는 스토리와 치밀한 구성으로 반전의 묘미를 강화하는 등 시청자들의 몰입을 유도했다. 시청률을 의식한 선정적인 프로그램이라는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법률, 의학, 심리학 전문가가 출연, 사건의 본질을 꼬집고 해결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패널의 역할도 한층 더 커졌다. ‘데미지’ 제작진은 “재연 상황인데도 일부러 모자이크 처리를 해 실제 상황인 것처럼 시청자를 속이는 페이크 형식이 오히려 시청자를 우롱하는 듯한 인상을 남겼다”며 “자극적인 쇼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다양한 정보를 줄 수 있는 방향으로 프로그램을 개선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평균 0.5%를 웃돌았던 토요일 본방송 시청률은 이같은 프로그램 포맷 변화후 2배 상승한 1%대를 기록하고 있는 상태. 프로그램 게시판에는 “출연자 얼굴을 가린 모자이크가 답답했는데 매우 시원하다”, “실상을 보여주고 해결 방안까지 제시해 좋았다”는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yu@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