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은 기능적 목적 외에도 외관상으로도 중요해 사회활동에 큰 영향을 끼친다. 탈모증이 있는 사람은 실제보다 나이가 더 들어 보인다고 느껴 자기 신체 이미지에 불만을 느끼고 심리적으로 위축된다.
남성형 탈모증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발생하는 탈모증 중 가장 흔한 형태로 유전성 안드로젠 탈모증이라고도 불린다. 국내 한 보고에 따르면 연령에 상관없이 전체 남성 중 18~23% 정도가 남성형 탈모증 환자로 생각되며 나이를 먹음에 따라 세대별로 약 10~15%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남성형 탈모증의 원인은 다양하고 복잡하나 무엇보다도 유전적 요인, 남성호르몬의 분비, 노화 세 가지가 가장 큰 영향을 준다고 알려졌다. 최근에는 유전적 요인과 관계없이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어 발생되는 경우도 많다.
모발은 모근을 포함하여 각각의 모낭마다 가지고 있는 유전정보가 이식한 후에도 그대로 유지되는 특성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뒷머리와 기타 침범 받지 않은 부위에서 탈모부위로 이식하여 유지시키는 것이 가능하며 이러한 원리를 이용하여 모발이식술이 시행되게 된다. 즉 뒷머리 성질을 가진 뒷머리 모근을 탈모 부위에 이식해 주면 뒷머리 성질을 그대로 간직한 채 생존하게 된다.
모발이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앞머리 모발선을 자연스럽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앞머리 모발선을 포함한 2~3cm의 모발선을 재건하는데 적어도 800~1200개의 모발이식이 필요하다. 단일모 자가 모발 이식을 시행한 후 이식된 모발은 절반 이상이 탈락됨이 없이 수술 직후 바로 착상하여 성장하게 되며 그 모발은 떼어낸 부위의 성질을 그대로 가지므로 원래 있던 모발과 같이 평생 지속되는 수명과 모양을 나타낸다.
이식한 모근에서 새로 나오는 모발은 처음에는 색소가 연하고 결도 연한 모발로 성장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원래 형태대로 굵고 진한 모발이 나온다. 보통 수술 후 2~3일 후면 샴푸해도 되나 첫 1주 동안은 샤워기 물로 뿌려주는 정도로 하며 이후에는 머리를 가볍게 문질러도 된다. 수술 후 2~3일 경과하면 이식한 부분이 안정되면서 딱지가 형성되고 딱지와 함께 옮겨 심은 모발이 저절로 탈락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대개 첫 3주일 사이에 퇴행기를 거치면서 탈락이 일어나며 탈락된 모발은 2, 3개월간의 휴지기를 거친 후 다시 성장하게 된다. 일반적인 모발이식의 성공률은 개별이식의 경우 90% 이상이다.
노봉일 성형외과 원장은 “현대는 자신의 외모를 가꾸는 일 역시 사회에서의 경쟁력을 키우는 일이 되었다. 콤플렉스를 해결하면 자신감 있는 인생도 되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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