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전자랜드의 3연승을 저지하며 단독 2위에 등극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는 7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원정경기서 브랜든 크럼프(21득점, 10리바운드)와 임재현(13득점, 6도움)의 활약에 힘입어 82-78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승리로 KCC는 경기가 없던 KT&G를 제치고 단독 2위로 뛰어 올랐고 원정경기 5연승에 성공했다. 공동 2위 KCC는 1쿼터부터 빠른 농구를 추구하며 경기를 이끌었다. KCC는 브랜든 크럼프가 골밑에서 버티며 임재현과 제이슨 로빈슨이 외곽슛과 함께 돌파를 통해 득점을 올리며 앞서갔다. 외국인 선수가 한 명밖에 뛸 수 없는 2쿼터서 KCC는 크럼프와 서장훈을 투입해 높이의 우위를 점하며 점수를 벌렸다. 특히 크럼프는 전자랜드의 테렌스 섀넌과 일대일 대결을 통해 점수를 쌓았고 이에 KCC는 2쿼터 3분경 33-23으로 앞섰다. 홈팀 전자랜드는 빠른 패스를 통해 얻어낸 외곽 찬스를 이한권과 섀넌이 해결하고 한정원과 정영삼이 돌파를 통해 득점을 올리며 추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2쿼터 종료 직전 KCC의 정훈에 3점포를 얻어맞아 38-43으로 뒤진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2쿼터서 추격을 당했던 KCC는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신명호와 서장훈이 연속 득점하며 3쿼터 3분50초경 53-42로 점수를 벌렸다. 특히 서장훈과 크럼프의 더블 포스트는 완벽히 골밑을 장악했다. 전자랜드는 KCC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연달아 실패하며 추격의 실마리를 풀기가 어려웠고 결국 53-63으로 3쿼터를 마쳤다. 기세가 오른 KCC는 서장훈-크럼프-로빈슨의 '트리플 타워'를 투입시키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러나 KCC는 4쿼터 2분8초경 허재 감독이 테크니컬 파울을 받아 흔들리기 시작했다. 전자랜드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정영삼과 이한권 그리고 정병국이 연속 3점을 뽑아내며 4쿼터 9분경 80-76으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승부는 거기까지였다. 이후 전자랜드는 마지막 공격 기회서 섀넌이 골밑 찬스를 놓치며 공격권을 내주고 말았고 결국 KCC가 승리를 거두었다. 한편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F와 서울 SK 경기서는 연장 접전 끝에 3점슛 3개 포함 22득점을 올린 양희승의 활약에 힘입어 KTF가 91-85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승리로 KTF는 10승10패로 5할 승률을 기록했다. ■ 7일 전적 인천 인천 전자랜드 78 (18-24 20-19 15-20 25-19) 82 전주 KCC 부산 부산 KTF 91 (22-25 18-10 20-28 16-13 15-9) 85 서울 SK 10bird@osen.co.kr . . . 3쿼터 KCC 크럼프가 전자랜드 섀넌의 마크를 받으며 훅슛을 시도하고 있다. /인천=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