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30)이 국내 무대로 유턴을 결심, 지난 7일 KIA 타이거즈에 입단함에 따라 베이징 올림픽 한국 대표팀도 천군만마를 얻게 됐다. 아시아 예선전에서 선발투수난을 겪었던 대표팀이 확실한 우완 선발투수감을 확보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아시아 예선서 일본에 올림픽 직행 티켓을 내준 뒤 "내년 3월 최종예선은 국내파 위주로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거나 마이너리거, 일본파는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자리 싸움을 벌여야 하기에 현실적으로 차출이 어렵다고 인정한 셈이다. 이 와중에 미국 생활을 청산하고 KIA로 넘어온 서재응이 '국내파'로 신분이 바뀌면서 대표팀 선발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 것이다. 서재응은 이미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도 실질적인 대표팀 제1선발을 맡아 대만전 멕시코전 일본전에서 선발 역투를 펼친 바 있다. 서재응이 대표팀에 가세한다면 류현진, 김광현 등 좌투수 비중이 높았던 마운드의 밸런스도 맞춰질 수 있다. 더구나 최종예선에는 한국을 포함해 대만, 캐나다, 멕시코, 호주 등 8개국이 참가, 7경기를 치러야 해 선발투수진이 두터워야 한다. 국제 경험이 풍부한 서재응이 최종예선에서도 에이스를 맡아줄 경우 대표팀은 7경기 중 2승을 의탁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KIA 타이거즈로서도 공식 데뷔전에 앞서 서재응을 프로모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할 수 있다. sgoi@osen.co.kr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