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장타율(.720)-출루율(.478) 1위, 골든글러브 2회 수상(2002, 2003년). 삼성 심정수(32)가 지난해까지 거머쥔 개인 타이틀이다. 동대문상고(현 청원고)를 졸업한 뒤 지난 1994년 프로 무대에 뛰어든 심정수는 14년 동안 1428경기에 출장, 통산 타율 2할8푼8리 1435안타 325홈런 1022타점 851득점을 거둔 국내 최정상급 거포.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큰 타이틀과는 인연이 멀었다. '무관의 제왕', '2인자'라는 달갑지 않은 수식어는 항상 그를 따라 다녔다. 초대 서머리그 MVP, 생애 첫 홈런-타점 1위에 이어 지난 7일 2007 제일화재 프로야구대상(일간스포츠 공동 제정) 시상식에서 재기상을 차지하며 올해 4개째 상을 받아 달갑지 않은 오명에서 벗어났다. 어깨와 무릎 부상을 털어내고 올 시즌 팀의 4번 타자로 복귀한 심정수는 124경기에 나서 타율 2할5푼8리 110안타 31홈런 101타점 64득점으로 4년 만에 30홈런-100타점 고지에 올랐다. 올해 처음 도입된 서머리그(7월 15일~8월 14일)에서 심정수는 타율 3할1푼9리 23안타 7홈런 23타점 13득점을 거두며 한여름의 뜨거운 태양처럼 화끈한 방망이쇼를 펼쳤다. 상복 터진 한 시즌을 보낸 심정수가 노리는 올 시즌 마지막 타이틀은 골든글러브. 2002년과 2003년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거머쥔 심정수는 올 시즌 홈런-타점왕 타이틀을 앞세워 개인 통산 세 번째 수상에 도전한다. 올 시즌 4개의 타이틀을 차지한 심정수가 개인 통산 세 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진정한 1인자로 자리매김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 지난 7일 제일화재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서 심정수(삼성)가 박종권 일간스포츠 편집인으로부터 재기상을 수상하고 있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