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할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28승 투수 서재응(30)의 입단으로 KIA가 부푼 꿈을 꾸기 시작했다. 이번 시즌 최하위 수모를 씻고 강팀으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보고 있다. 서재응의 가세와 함께 팀의 전력 보강의 방향이 정해졌고 결과적으로 이번 시즌보다는 훨씬 두터운 전력을 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서재응의 가세와 함께 KIA 마운드는 당장 선발진 구성에 청신호를 켰다. 서재응 윤석민의 토종 원투펀치에 외국인 투수로 확실한 선발 3명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들이 합해 30~40승을 따낼 수 있다면 당장 4강 입성이 가능해진다. 여기에 두터운 투수층을 지니고 있어 4~5선발을 충분히 추려낼 수 있다. 이대진 강철민 전병두 양현종 이동현 등 후보들도 즐비하다. 미들맨 신용운의 군입대 공백은 제대한 유동훈이 메울 수 있다. 마무리 한기주까지 이어지는 미들맨을 탄탄하게 꾸릴 수 있게 됐다. 강력한 타선 보강도 가능해졌다. 조범현 감독은 외국인 타자 1명을 영입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현재 내야 수비력과 장타력을 겸비한 오른손타자를 물색 중이다. 새로운 외국인 타자는 장성호 최희섭과 함께 클린업트리오를 담당하게 된다. 워낙 외국인 선수는 도박에 가까워 장담할 수 없지만 쓸 만한 선수만 뽑는다면 팀 타력이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조찬관 스카우트가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서재응의 입단 효과는 마운드 보강, 타선 보강, 수비력 보강까지 연쇄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2007시즌 최하위 추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던 취약점들을 한꺼번에 개선할 수 있다. 그렇다면 목표로 삼은 4강뿐만 아니라 한국시리즈까지 노려볼 수 있는 전력이 된다. 여기에 조범현 감독이 이끄는 새로운 체제의 상승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조 감독이 스프링캠프에서 새로운 야구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 내년 시즌 KIA의 전력은 상상 외로 강해줄 수도 있다. 물론 여기에는 결정적인 변수가 있다. 서재응이 기대했던 10승, 또는 15승까지 해줘야 된다. 만일 서재응이 10승에 실패한다면 4강 도약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지난해 서재응이 WBC 출전을 앞두고 플로리다의 KIA 캠프에 합류해 함께 훈련하는 모습.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