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조영’ 최수종, 최후의 마지막 소감
OSEN 기자
발행 2007.12.08 15: 52

2년 여간의 대장정을 마친 KBS 1TV 대하사극 ‘대조영’. ‘대조영’을 이끈 주역 최수종(45)이 마지막 소감을 밝혔다. 최수종은 지난 7일 저녁 6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 체리홀에서 열린 ‘대조영’ 종방연에 참석해 “시원 섭섭하다”며 “거의 2년 동안 대본을 손에서 놓은 적이 없다. 아이들은 아빠가 집에만 오면 책상 앞에 앉아 있는 모습만 봤다. 공부와 연기에는 왕도가 없는 것 같다. ‘그 정도면 잘 한 거야’라고 할지 모르지만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말을 꺼냈다. 극을 끝내고 아쉬운 점에 대해서는 “드라마를 하면 중간 중간에 회식도 하고 해야 하는데 그런 것을 많이 못해서 미안하다”며 “제가 식사 조절을 해서 그런 자리가 별로 없었다. 그것이 스태프들한테 미안하다. 1년 6개월 가량 야채랑 국만 먹었다. 오늘 아침에도 그렇게 먹었다. 갑자기 ‘밥 주세요’ 그게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최수종이 발해를 건국하는 대조영의 역할에 맞춰 탄수화물을 섭취하지 않고 체중 조절을 한 것은 이미 잘 알려진바 있다. 최수종은 지난 6일 수원 세트장에서 마지막 촬영을 마쳤다. 그는 “아들 검이(정태우 분)를 떠나 보내는 장면이라 너무 울었다”며 “그런데 하희라가 촬영장을 깜짝 방문해서 또 눈물이 났다. 제작진이 ‘부인이 왔어요’라고 해서 나는 극중 박예진이 온 줄 알았다. 그런데 하희라였다. 134개의 초를 꼽은 케이크와 꽃다발을 갖고 왔다. 또 눈물이 났다. 아내만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가장 불쌍한 사람 같다”고 당시의 심경을 고백했다. “사극을 또 할 생각인가?”라는 질문에는 “사극을 하려면 2년 뒤에 할 계획이다”며 “현대극으로 우선 찾아 뵐 것 같다. 좋은 작품이면 빨리 하고 싶다. 작품도 맞고 상대역도 잘 맞으면 금방 또 찾아 뵙고 싶다”고 열의를 나타냈다. “배우가 쉬고 싶은 게 어디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연기자라면 누구나 다 똑같은 심정일 것이다. 저는 일을 끝내고 쉬더라도 일주일을 못 버틴다. 좋은 작품을 만나면 또 금세 연기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수종은 드라마가 끝났고 우선은 가족들을 위해 많은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면서도 “내년 1월에는 네팔로 봉사활동을 떠나고 2월에는 집사람과 캄보디아로 의료봉사를 떠난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2006년 9월 16일 첫 방송을 시작한 ‘대조영’은 2007년 12월 23일을 마지막 방송을 한다. 총 134회로 대장정은 끝이 난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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