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홈에서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한 끝에 동부를 물리쳤다. 안양 KT&G는 8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선두 원주 동부와의 경기서 83-77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KT&G는 동부의 4연승을 저지함과 동시에 공동 2위에 올라섰다. KT&G 외국인 선수 마퀸 챈들러는 22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상대의 압박 수비에 맞서 가드진이 어떻게 공격 기회를 만드느냐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만큼 두 팀의 수비는 타이트했고 골밑에서는 어김없이 도움수비를 펼쳤다. 양 팀은 수비에서 부지런한 몸놀림으로 상대의 공격을 저지하며 맞섰다. 자연스럽게 공의 흐름은 빨랐고 공수 전환도 빨랐다. 팬들은 빠른 공수 전환과 짜임새 있는 공격에 박수를 보냈다. KT&G는 주희정과 황진원, 은희석을 중심으로 볼을 돌렸고 골밑 찬스를 노렸다. 동부도 표명일, 이광재, 손규완을 통해 공격 기회를 엿보았다. 동부는 KT&G의 압박 수비에 맞서 손규완과 표명일이 부지런히 볼을 돌린 후 찬스서 3점포를 성공시켰다. KT&G도 2쿼터서 김일두가 3점포 4방을 터트리면서 동부의 수비를 괴롭혔다. 양 팀은 시작부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17-17 동점으로 1쿼터를 마친 두 팀은 2쿼터 들어서도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김일두가 3점슛 4개를 던져 모두 적중시키며 동부를 추격했고 동부는 손규완의 외곽포 2방과 이세범의 3점포를 앞세워 1점차로 리드한 채 전반을 마감했다. 동부는 손규완의 3점포로 3쿼터 포문을 열었다. KT&G도 이에 맞서 주희정의 3점포로 42-43을 만들며 추격했다. 동부는 3쿼터 3분 여를 남겨 놓고 표명일이 3점포를 성공시키면서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동부의 리드로 끝나는 듯했던 3쿼터서 KT&G는 은희석이 종료 직전 3점포를 꽂아 넣어 55-56으로 추격한 뒤 마지막 쿼터를 맞았다. 결국 KT&G는 4쿼터서 역전에 성공했다. 커밍스와 주희정의 잇달은 득점으로 69-61까지 앞서나갔다. 반면 동부는 표명일이 레이업슛을 성공시키면서 커밍스와 부딪쳐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무릎을 부여잡고 넘어진 표명일은 한 동안 일어서지 못했고 끝내 벤치로 물러났다. 이때부터 흐름은 KT&G로 넘어갔다. KT&G는 남은 시간 동안 공을 돌리며 시간을 보냈고 급해진 동부는 오히려 실책을 범하며 패하고 말았다. 20여 초를 남겨 놓고 동부는 반칙 작전을 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 안양 안양 KT&G 83 (17-17 20-19 18-20 28-21) 77 원주 동부 7rhdwn@osen.co.kr 1쿼터 KT&G 챈들러가 투핸드 덩크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안양=황세준 기자 storkjoo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