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의 블로킹에 많은 포인트를 내줬다". 대한항공 문용관 감독은 상대 한국전력의 수비벽으로 인해 어려운 경기를 했음을 시인했다. 8일 오후 수원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에서 대한항공은 한 수 아래의 전력으로 평가되던 한전을 맞아 의외로 어려운 경기를 펼치며 세트스코어 3-1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날 대한항공은 1, 2세트를 내리 잡으며 기세를 올렸으나 3세트를 내주고 4세트에서도 1점 차 리드의 순간을 맞는 등 쉽지 않은 경기를 했다. 어려움 속에서 값진 승리를 챙긴 문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다"는 소감을 밝힌 뒤 "특히 상대 블로킹에 포인트를 많이 내주는 바람에 힘들었다"고 한전의 수비력을 칭찬했다. 문 감독은 1세트에서 6점을 올리며 선전한 브라질 용병 보비를 나머지 세트에서 뺀 것에 대해 "일부러 쉴 시간을 주기 위해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선수들을 고루 투입시키는 실험적 경기 운영을 했던 문 감독은 "아직 리그 초반인 만큼 여러 선수들의 기량을 고루 점검하고, 맞는 포지션을 찾기 위한 실험 단계"라고 덧붙였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