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 르 밴너에 전원일치 판정패 '4강 진출 좌절'
OSEN 기자
발행 2007.12.08 18: 14

'테크로 골리앗' 최홍만(26)이 '살인병기' 제롬 르 밴너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최홍만은 8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서 열린 'K-1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 8강전 제롬 르 밴너와 경기서 3라운드까지 끌고 간 상대의 작전에 말리며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하고 말았다. 월드 GP 16강전이 끝난 후 일본으로 건너가 연습한 최홍만은 긴장된 모습이었다. 특히 최근 음반을 발표하는 등 훈련에 전념하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여 비난을 사기도 해 승리가 필요했던 최홍만은 긴장된 얼굴로 경기장에 입장했다. 반면 르 밴너는 자신감있는 얼굴로 성큼성큼 경기장에 들어와 대비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첫 번째 대결서 판정승을 거둔 르 밴너는 경기가 시작하자 먼저 선제 펀치를 날렸다. 이와 함께 로킥으로 최홍만의 하체를 공격했다. 최홍만은 왼손으로 르 밴너의 얼굴에 잽을 날렸지만 특별한 대미지를 입히지 못했고 철저하게 준비했다는 무릎을 이용한 공격을 선보이지 못했다. 르 밴너는 최홍만의 니킥에 많은 대비를 한 모습이었다. 최홍만이 코너로 몰아 니킥을 사용하려하자 그대로 자신의 다리로 공격을 막아냈고 이어 펀치를 날리며 치고빠지는 전술로 우세를 보이며 1라운드를 마쳤다. 2라운드서도 르 밴너의 공격은 계속됐다. 2라운드 공이 울리자 마자 르 밴너는 펀치로 최홍만의 얼굴을 가격했고 이후 가슴으로 파고들며 연달아 펀치 공격을 성공했다. 최홍만은 위축된 모습으로 제대로 된 펀치를 날리지 못했다. 특히 어설프게 무릎을 들어올렸다 유효 펀치를 내주는 등 기대 이하의 모습으로 2라운드를 끝냈다. 최홍만은 3라운드 시작하며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최홍만은 르 밴너의 빠른 발을 잡지 못해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스피드가 느린 최홍만의 약점을 잘 파고든 르 밴너는 치고 빠지는 전략으로 임했다. 3라운드 중반이 넘어가며 최홍만은 르 밴너와 펀치를 교환했지만 전혀 정타를 날리지 못했고 지친 모습을 보인 끝에 준비했다는 무릎 공격을 제대로 펴보지도 못하고 오히려 르 밴너에 공격을 당하며 경기를 마쳤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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