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에 진땀승' 대한항공-GS칼텍스 2승째(종합)
OSEN 기자
발행 2007.12.08 19: 10

대한항공이 한국전력에 진땀승을 거뒀고 여자부의 GS칼텍스는 현대건설을 물리쳤다. 대한항공은 8일 오후 수원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에서 홈팀 한전을 3-1(25-18 25-21 20-25 25-21)로 꺾고, 시즌 2승1패를 기록했다. 한전은 1승2패.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서 GS칼텍스는 현대건설을 역시 3-1(25-22 25-21 18-25 25-22)로 제압, 2승1패의 성적을 올렸고 현대건설은 2연패를 당했다. 남자부 첫 세트서 신영수의 C속공을 시작으로 스타트를 뗀 대한항공은 세터 김영래의 안정된 토스를 바탕으로 1세트를 7점차로 잡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두 번째 세트에 들어서도 대한항공은 첫 세트와 마찬가지로 파죽지세의 흐름을 이어갔고, 센터 김형우의 블로킹과 레프트 장광균의 강 스파이크로 쉽게 포인트를 추가했다. 차분히 득점을 올리며 기세를 올린 대한항공을 맞아 한전은 라이트 정평호와 레프트 이병주가 분전, 막바지 3득점을 올리는 등 추격을 이어갔지만 전력차는 극복하기 어려웠다. 한전은 3세트 들어 리베로 염순호의 탄탄한 수비로 상대 공격을 끊은 뒤 조직적인 공격으로 대한항공의 코트를 향해 여러 차례 멋진 강타를 꽂았다. 한전은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던 13-12에서 내리 3점을 뽑아내 점수차를 벌렸고, 양성만의 속공과 진현우의 블로킹, 세터 용환승이 멋진 블로킹을 성공시켜 3세트를 가져갔다. 마지막 4세트서도 치열한 랠리가 이어졌다. 한전의 패기와 끈끈한 조직력에 걸린 대한항공은 3세트처럼 어려운 경기를 풀어갔지만 위기 속에서 관록이 빛을 발했다. 김영래의 오픈 공격과 신영수-김학민의 날카로운 백어택 등으로 차곡히 포인트를 올린 대한항공은 재차 리드를 잡았고, 어려운 승부를 승리로 장식할 수 있었다. GS칼텍스는 신예 거포 배유나가 5점을 올리고 왼쪽 공격수 하께우가 8점을 뽑는 등 활발한 득점포를 내세워 1세트를 3점차로 가져왔다. 2세트에서도 GS칼텍스는 기세를 이어가며 리드를 잡아나갔다. 레프트 김민지와 배유나의 날카로운 오픈 공격으로 승세를 굳힌 GS칼텍스는 세트 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현대건설은 레프트 한유미의 백어택과 라이트 티파니의 강타로 막판 추격을 시도했지만 전세를 뒤집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 GS칼텍스는 3세트에서도 초반 상대 범실에 힘입어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라베로 남지연이 철저한 수비로 공을 따내면 곧바로 날카로운 공격이 이어져 포인트를 추가했다. 그러나 현대건설도 녹록치 않았다. 김민지가 활발한 공격으로 점수를 추가하면 현대건설도 티파니의 오픈과 센터 김수지의 이동 공격 등으로 따라붙어 랠리를 유지했다. 14-14까지 한 점 차 승부를 이어가던 현대건설은 한유미의 오픈을 시작으로 윤혜숙의 서브, 양효진의 시간차, 다시 윤혜숙의 백어택으로 순식간에 역전했다. 3세트는 현대건설의 몫. 이어진 4세트도 팽팽한 흐름이 유지됐다. GS칼텍스가 근소한 우위를 점한 가운데 한점차 승부가 펼쳐졌다. 한쪽이 앞서면 다른 쪽이 곧바로 따라붙는 흐름. GS칼텍스는 내리 앞서가다 7-8로 첫 역전을 허용했다. 현대건설은 이대로 흐름을 이어가려 했지만 마지막 한끝이 부족했다. 16-20으로 벌어진 상황에서 GS칼텍스는 배유나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고, 끝내 역전승을 거둬 승리를 챙겼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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