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프' 세미 쉴트가 '살인병기' 제롬 르 밴너 마저 쓰러트리고 결승에 진출했다.
쉴트는 8일 일본 요코마하 아레나에서 열린 'K-1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 4강전 제롬 르 밴너와 경기서 로킥을 이용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2라운드 기권승을 거두었다.
거인 최홍만을 꺾고 올라온 르 밴너는 장신 선수와 대결에 자신감이 붙은 듯한 모습으로 경기 초반 쉴트를 강하게 몰아쳤다. 원투 펀치와 함께 쉴트의 가슴으로 파고들며 유효타를 적중시키는 모습은 최홍만과의 8강전보다 더 좋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1라운드 중반이 넘어선 후 쉴트는 로킥으로 르 밴너에 반격을 시작했다. 이후 쉴트는 르 밴너를 쉴새 없이 몰아치며 승리를 위한 집념을 보여주었다.
쉴트의 니킥에 휘청거린 이후 이어진 킥에 충격이 누적된 르 밴너는 결국 제대로 걷지도 못하며 1라운드를 마쳤다.
2라운드가 시작할 때 코너에서 늦게 나오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던 르 밴너는 쉴트의 로킥에 맞고 쓰러지며 다운을 당했다. 르 밴너는 경기를 더 진행하겠다는 모습으로 일어섰지만 결국 세컨드가 경기를 포기하는 흰색 수건을 던지며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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