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나이퍼' 설기현(28, 풀햄)이 교체출전 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만들지는 못했다. 설기현은 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 2007-2008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벤치를 지키다 0-2로 끌려가던 후반 29분 대니 머피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 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후반 중반 교체투입돼 짧은 시간 동안 활발한 활약을 펼쳤던 설기현은 이날 경기서도 투입과 동시에 날카로운 측면돌파를 시도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풀햄은 에버튼의 아예그베니 야쿠부에게 후반에만 세 골을 내줘 0-3으로 완패, 원정경기 무승행진(4무4패)를 이어갔다. 이날 경기 패배를 포함해 2승7무7패 승점 13점을 기록한 풀햄은 리그 중위권 도약에 실패, 14위를 유지했다. 득점없는 가운데 전반을 마친 양팀은 후반 시작 5분 만에 에버튼의 미드필더 팀 케이힐의 패스를 받은 야쿠부에게 왼발 선제골을 내줘 0-1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이어 풀럼은 10분 뒤인 후반 15분 에버튼의 미드필더 필 야기엘카의 크로스를 받은 야쿠부에게 헤딩 추가골을 허용했고, 후반 32분 야쿠부에게 헤트트릭을 내줘 0-3으로 경기를 마쳤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