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딩FC가 리버풀에 완승을 거두고,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9일(한국시간) 홈구장 마제스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07-200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경기에서 레딩은 막강 전력의 리버풀을 3-1로 격파하고 5승 2무 9패(승점 17)의 전적을 기록했다.
당초 리버풀이 우세한 경기를 펼칠 것이라 기대를 모았지만 2만4000여명의 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속에 전개된 경기에서 레딩은 만만찮은 저력을 발휘하며 팽팽히 맞섰다.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여나가던 전반 15분. 레딩 구나르손이 캐러거로부터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를 왼쪽 날개 헌트가 멋지게 성공시켜 1-0으로 레딩이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레딩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레딩은 추가골을 넣기 위해 좀 더 적극적인 공격을 시도했지만 불과 12분 뒤 스티븐 제라드가 토레스의 패스를 잡아 문전을 돌파하며 가볍게 득점에 성공했다.
1-1 상황에서 맞이한 후반전은 리버풀이 좀 더 유리한 흐름을 잡아갔다. 페르난도 토레스와 피터 크라우치 투톱은 쉬지않고 레딩 문전을 위협했고, 좀처럼 상대에게 공격의 찬스를 주지 않았다.
간혹 의미없는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던 레딩은 오히려 후반 14분 제라드의 파울로 프리킥 찬스를 얻어냈고, 쇼레이가 띄워준 볼을 케빈 도일이 헤딩골로 연결해 다시 2-1로 앞서나갔다.
사기가 충천한 레딩은 7분 뒤 컨베이의 침투 패스를 잡은 하퍼가 추가골까지 연결시키며 3-1 승리를 확정지을 수 있었다.
순식간에 2골을 얻어맞은 리버풀은 막판 대반격을 시도했지만 레딩은 끈끈한 수비로 더 이상의 실점없이 나머지 시간을 버텨냈고, 값진 승점 3점을 확보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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