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달은 감독 교체' K리그, 코치들도 대이동 전망
OSEN 기자
발행 2007.12.09 09: 39

별다른 일정이 없이 개인 훈련과 휴식을 취하는 12월은 K리그 각 구단 선수들에게는 가장 두려운 한편 기대되는 시간이다. 바로 재계약과 이적 등 중요한 선택을 앞둔 탓이다. 주로 선수들에게만 해당됐던 가슴 서늘한 '개편'이었으나 감독들이 대거 물갈이되고 이동이 유난히 많았던 올 시즌에는 사령탑과 대개 운명을 함께 하는 코치들도 예외가 아닐 전망이다. 상당한 자리 이동이 예상되고 있다. 후반기 리그를 앞두고 최윤겸 감독 대신 김호 감독을 앉힌 대전 시티즌은 코치진까지 새 얼굴로 바뀔 조짐이다. 얼마 전 대전은 최윤겸 감독과 함께 부천 SK 시절부터 한솥밥을 먹었던 임기한 코치와 안승인 스카우트와 재계약을 포기하고 새 얼굴의 2군 코치를 물색하고 있다. 갑자기 사령탑을 대표팀에 빼앗긴 전남 드래곤즈도 비상시국이다. 허정무 감독이 떠나자 아예 감독부터 다시 선정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허 감독은 선수 이적과 트레이드, 용병 물색까지 모두 총괄해왔기 때문에 전남은 선수단 리빌딩 작업에도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제주도 허 감독의 이동이 탐탁치 않다. 정해성 전 감독에 이어 김현태 수석코치마저 대표팀 골키퍼코치로 발탁될 가능성이 보이기 때문이다. 브라질 출신 아뚜 베르나지스에게 지휘봉을 맡긴 상태라 어차피 코칭스태프 개편은 필요한 일이긴 하다. 그러나 감독들이 바뀐다고 꼭 코칭스태프까지 모두 바뀌는 것은 아니다. 선수단의 동요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감독들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경남 FC 조광래 감독과 부산 아이파크의 황선홍 감독이다. 이들은 대부분 경우와는 달리 예전부터 팀에 머물러온 기존 멤버들과 함께 하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렸다. 남는 자가 있으면 떠나는 자도 있고, 또 그 반대의 경우도 있는 것처럼 선수들의 이동 못지않은 행보를 피할 수 없는 게 코치들의 운명이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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