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령(40)이 연달아 미스터리 영화에 출연해 눈길을 끈다. 지난 가을 개봉했던 ‘궁녀’와 올 겨울 개봉하는 ‘가면’이 그것이다. 먼저 궁에서 일어난 죽음을 둘러싼 궁녀들의 이야기를 그린 ‘궁녀’에서 김성령은 엄격한 감찰상궁 역을 맡았다. 서늘하고 냉혹한 감찰상궁으로 분한 김성령은 기존의 모습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궁에서 일어난 죽음의 비밀을 덮어두려는 냉철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어 연쇄살인사건과 연쇄살인범의 진실을 둘러싼 ‘가면’에서는 비밀을 간직한 비련의 여인으로 변신한다. 연약한 심성으로 인해 많은 상처를 지난 미혼모 이해서 역을 맡아 그녀 안에 숨겨진 비밀스러움으로 서늘한 긴장감을 갖게 한다. 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이윤서의 유일한 혈육인 누나로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날 즈음 사건의 조사를 담당한 조경윤(김강우 분)에게 실종된 동생 이윤서를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그동안 TV 드라마에서 화려하고 세련된 도시적 캐릭터를 연기한 김성령은 ‘누가 용의 발톱을 보았는가?’ 이후 15년 만에 스크린에서 활약하고 있다. 캐릭터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변신을 시도한 김성령이 ‘궁녀’에 이어 ‘가면’의 흥행도 이끌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