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프리선언 아나운서 포용 움직임
OSEN 기자
발행 2007.12.09 15: 31

“마무리만 잘 하고 나갔다면야...” SBS가 프리선언 아나운서에 대한 포용 방침을 밝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프리랜서를 선언하는 아나운서들이 급증하는 속에서 MBC와 KBS는 이들의 출연 제재 쪽에 비중을 뒀었다. 각 방송사에서 공채 형식으로 선발된 아나운서들은 어느 정도 경력을 쌓은 후에 자신들의 계획에 따라 프리랜서를 선언하고 방송국 장벽을 넘나들며 자유롭게 활동한다. 이 경우 방송사에 소속된 아나운서로 활동하는 경우보다 자신들의 능력에 따라 맡을 수 있는 프로그램에 제한도 없고 능력을 인정받을 경우 아나운서 때보다 엄청난 소득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위험성 또한 내포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 해당 아나운서가 몸담고 있었던 방송사에서 그 아나운서는 더 이상 쓰지 않겠다고 발표하는 경우도 있고 그러면 자연히 해당 아나운서의 경우 운신의 폭이 좁아지는 것이다. 실제로 몇몇 아나운서의 경우 공채 아나운서로서 눈부신 활약을 하다가 프리랜서 선언 후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식적으로 아나운서로 입사했다가 프리랜서를 선언 한 경우 일정기간 혹은 잠정적으로 자사 프로그램에 해당 아나운서를 기용하지 않겠다고 하는 방송사도 있는 가운데 SBS 아나운서국의 경우 보다 유동적으로 룰을 적용하겠다는 입장이다. SBS 아나운서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각자 자신의 인생이고 자신의 선택이니 만큼 해당 아나운서가 아나운서 재직 당시 얼마나 성실하게 근무 했느냐, 얼마나 마무리를 잘하고 나갔느냐에 따라 재기용을 할지 말지를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각자 자신의 인생이 있고 그 때 그 때 마다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선택을 할 것이다. 그 사람의 인생이고 선택이기에 뭐라고 판단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아나운서가 프리랜서를 선언한 것을 꼭 그 방송사를 배신했다는 개념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해당 아나운서가 재직 당시 얼마나 성실하게 일을 해왔느냐, 또 떠날 때 얼마나 깔끔하게 마무리를 짓고 나갔느냐를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성실하게 일해 왔고 큰 잡음 없이 깔끔하게 정리를 하고 나갔다면 충분히 다시 기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모 아나운서의 경우처럼 방송사를 떠나며 소음이 많았던 경우라면 재기용을 하기에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라는 입장이다. 갈수록 아나운서들의 프리랜서 선언이 활발해지는 것이 흐름이라면 이 경우처럼 유동적인 입장을 가지고 적용시키는 것 또한 변화를 수용하는 방법일 것이다. 물론 자사 아나운서의 보호 문제에서는 또 다른 문제가 있겠지만 말이다. happ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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