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 손해보험이 현대캐피탈과 지독한 악연에서 벗어났다.
9일 구미 박정희 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7-2008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경기서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1(26-24 19-25 25-23 25-20)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LIG는 2005년 프로 출범 이후 현대캐피탈전 17전 전패의 수렁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LIG는 2승 1패를 기록했고, 현대캐피탈은 1승 2패가 됐다.
첫 세트부터 화끈한 플레이가 펼쳐져 배구 팬들을 들뜨게 만들었다. 팔라스카의 맹폭속에 LIG는 24-20으로 쉽게 세트를 가져가는 것처럼 보였지만 막판 내리 포인트를 내줘 듀스를 허용했다.
그러나 팔라스카가 연이어 속공을 현대캐피탈 코트로 내리꽂았고, 결국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현대캐피탈이 6포인트 차이로 가져가며 세트 스코어에서 동률을 이룬 3세트. LIG는 초반부터 차곡히 득점을 쌓아가며 다시 앞서갔고, 현대캐피탈은 막판 추격전을 벌였으나 끝내 동점을 만드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
마지막 4세트 들어서도 LIG는 일방적인 기세로 상대를 몰아쳤다. 현대캐피탈은 이상하리만치 공격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반면 LIG는 위기에서 꾸준히 이경수와 스페인 거포 팔라스카가 폭발적인 기세를 올리며 점수를 올렸다.
이번 경기에서 팔라스카는 38득점을 올렸고, 이경수는 18득점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한편 삼성화재는 상무를 세트스코어 3-1(20-25 25-21 25-14 25-18)로 제압하고 시즌 3연승을 달렸다. 삼성화재는 첫 세트를 상무에 내줘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2세트부터 안정을 되찾고 역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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