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 4년 34억원-조웅천 2년 8억원에 SK 잔류
OSEN 기자
발행 2007.12.09 16: 30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한 이호준(31)과 조웅천(36)이 내년 시즌에도 비룡 유니폼을 입는다. SK는 9일 인하대에서 열리는 우승 축하 행사에 앞서 이호준과 4년간 총액 34억 원, 조웅천과 2년간 총액 8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호준은 지난 8일 구단에 새로운 요구 조건을 제시하자 구단이 이호준의 조건을 수용해 계약금 10억 원, 연봉 4년간 20억 원, 옵션 4억 원에 잔류가 성사됐다. 광주일고를 졸업한 뒤 지난 1994년 프로 무대에 첫 발을 내딛은 이호준은 통산 타율 2할8푼 186홈런 624타점 575득점을 거두며 SK의 든든한 4번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101경기에 출장, 타율 3할1푼3리 110안타 14홈런 71타점 56득점을 거두며 팀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다. FA 계약을 맺은 뒤 이호준은 "팬들의 성원에 너무 큰 감동을 받았다. 특히 구단 홈페이지에서 보여준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정말 잊지 못할 것 같다"며 "SK에서 뛰면서 좋은 일들만 생겼고 처가가 있는 인천은 제2의 고향이나 다름 없다. 내년부터 더욱 좋은 활약으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년간 총액 8억 원에 계약한 조웅천은 구체적인 조건을 공개하지 않을 예정. 지난 1990년 프로에 입문한 조웅천은 통산 760경기에 등판, 63승 52패 94세이브(방어율 3.23)를 거두며 국내 최정상급 불펜으로 이름을 떨쳤다. 특히 12년 연속 50경기 이상 마운드에 오르며 700경기 출장 신기록을 수립한 조웅천은 빼어난 자기 관리의 대명사. "FA 협상 기간 동안 팬들이 홈페이지 등을 통해 보여준 사랑에 정말 눈물이 났다"고 운을 뗀 조웅천은 "이렇게 좋은 팬들을 저버릴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인천에서 야구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그간 좋은 일들만 있었던 만큼 인천에서 더 좋은 기억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이어 조웅천은 "이제 계속 SK 유니폼을 입게 된 만큼 팀의 고참으로서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모습으로 잘 이끌어 나가겠다. 아울러 팬 여러분의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큰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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