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동부마저 꺾고 3연승의 휘파밤을 불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전주 KCC가 9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7~2008 SK 텔레콤 T 프로농구 원주 동부와 원정경기서 오랫만에 제 몫을 다한 서장훈(15득점, 11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65-53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KCC는 3연승과 함께 선두 동부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KCC는 1쿼터 초반 제이슨 로빈슨이 공격을 주도하며 앞서 나갔다. 특히 로빈슨은 경기 조율과 함께 수비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보이며 좋은 활약을 보였다. 그러나 동부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이세범이 연속 2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 1쿼터를 19-17로 근소하게 앞선 채 마쳤다. 2쿼터서도 접전은 계속됐다. 높이와 함께 빠른 공격을 추구하는 양팀은 김주성과 레지 오코사 그리고 서장훈과 브랜든 크럼프를 앞세워 팽팽하게 경기를 풀어갔고 결국 31-29로 동부가 리드한 채 전반을 끝냈다. 후반 들어 먼저 힘을 낸 쪽은 동부였다. 오코사는 김주성과 함께 센터답지 않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속공을 성공시키며 차근차근 득점을 올렸고 이광재의 3점슛이 작렬하며 3쿼터 9분경 47-42로 앞섰다. 하지만 KCC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경기 초반 좋은 활약을 보였던 로빈슨이 3쿼터 종료 직전 3점 버저비터를 성공시켜 48-49로 턱밑까지 추격하며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 시작하며 KCC는 서장훈의 연속 6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린 뒤 동부를 강하게 몰아쳤다. KCC는 서장훈 외에 로빈슨의 골밑 득점과 추승균의 3점슛을 묶어 4쿼터 5분50초경 57-50으로 달아났다. 반면 동부는 4쿼터 시작 후 7분 동안 자유투로 단 1득점만 올리는 부진과 함께 턴오버를 남발하며 스스로 무너져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 9일 전적 ▲ 원주 원주 동부 53 (19-17 12-12 18-17 4-19) 65 전주 KCC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