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영입없는' LG, '유망주 키워 승부한다'
OSEN 기자
발행 2007.12.10 07: 57

올해 FA(프리에이전트) 시장이 사실상 막을 내렸다. 지난 9일 SK 와이번스가 우타 강타자 이호준과 베테랑 불펜투수 조웅천을 눌러 앉히면서 FA 시장은 파장이나 다름없게 됐다. KIA에서 FA가 된 우타자 이재주가 아직 남아 있지만 잔류가 확실시 된다. 또 최대어인 김동주는 워낙 몸값이 높아 두산 잔류 혹은 일본 진출로 가닥이 잡혀 있다. 지난해 우완 투수 박명환을 영입하며 'FA 시장의 큰 손‘ 노릇을 했던 LG 트윈스는 올해에는 조웅천에 관심을 가졌지만 영입까지는 가지 않았다. 김재박 감독은 현대 시절 제자였던 조웅천의 영입을 바랬으나 구단 고위층에서 “외부 영입보다는 내부 유망주를 키우자”는 방침에 뜻을 접었다. 타구단보다 유망주가 많은 팀으로 평가받는 LG는 외부 영입시 내줘야 하는 보상 선수가 아깝다는 판단도 외부 영입을 안한 한 이유이다. 보호선수 18명의 주전급 이외에도 근년에 보강한 유망주들을 빼앗길 수 있다는 것이 구단 내부의 판단이었다. 더욱이 LG에서 FA가 된 주전포수 조인성을 잡는 데 주력한 끝에 계약에 성공한 LG로서는 외부 FA 영입에 힘을 쏟을 이유가 없었다. 김재박 감독은 조웅천 등 외부 FA 영입을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이 있지만 유망주들이 많아 해볼 만하다”며 지난 달 말에 끝난 호주 마무리 훈련에서 유망주들의 실력이 많이 향상된 것에 기대를 걸었다. LG 트윈스 김영수 사장도 내년 시즌에는 유망주들이 전력의 핵으로 뛰어줄 것을 기대했다. 호주 마무리 훈련 현장에서 김 사장은 선수들에게 “우리도 올해 SK가 했던 것처럼 내년 시즌 좋은 성적을 내자. SK가 우승할 수 있었던 것은 스토브리그에도 쉬지 않고 꾸준히 맹훈련을 거듭했기 때문”이라며 내년 시즌 호성적을 기약했다. 박명환을 제외하고는 외부 FA 영입으로 그동안 큰 재미를 보지 못했던 LG가 내년에는 집중적으로 키운 유망주들을 앞세워 목표인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sun@osen.co.kr 지난 달 호주에서 마무리 훈련을 가진 LG 선수단.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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