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 일본 프로야구의 '대어'로 꼽히는 후쿠도메 교스케(30)의 내년 시즌 소속팀으로 시카고 컵스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는 10일(한국시간) 후쿠도메가 일본 잔류 대신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택할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현재 후쿠도메를 노리는 구단은 시카고의 라이벌인 컵스와 화이트삭스를 비롯해 텍사스 레인저스 등이 있다. 하지만 자금력에서 압도적인 컵스가 후쿠도메를 낚아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 종료 후 후쿠도메의 동향을 예의주시해온 컵스는 당초 예상했던 4년 4000만 달러보다 훨씬 나은 계약 조건을 제시할 태세다. 5년간 총액 6500만 달러를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연평균 1300만 달러는 박찬호(34)가 최전성기이던 2001년 겨울 텍사스와 맺은 장기계약, 마쓰이 히데키가 2005년 겨울 뉴욕 양키스와 사인한 4년 5200만 달러와 같은 조건이다. 올 시즌 시애틀과 재계약한 스즈키 이치로(5년 9000만 달러)보다는 적다. 알폰소 소리아노, 아라미스 라미레스, 데릭 리 등 강력한 우타자들을 보유한 컵스는 좌타자 보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우투좌타로 정교한 타격과 장타력을 겸비한 후쿠도메가 적임자라는 평가다. 여기에 우익수와 중견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능력도 매력이다. 지난해 타율 3할5푼1리 31홈런 104타점을 기록한 후쿠도메는 올 시즌 팔꿈치 수술로 81경기 출장 후 시즌을 마감했다. 하지만 빅리그 구단들은 이에 아랑곳 않고 일본 무대에서 선보인 그의 기량에 거액을 아끼지 않을 작정이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