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사극 ‘왕과 나’(유동윤 극본, 김재형 손재성 연출)가 12월 4일 30회 방송부터는 3년 후로 바뀌면서 어우동역의 김사랑 등 새로운 연기자들이 등장한다.
지난 8월 27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내시가 된 김처선의 일대기’를 담는 기획의도로 첫 방송된 ‘왕과 나’에는 그동안 많은 연기자들이 거쳐 갔고 30회를 기점으로 다시 변화가 생기는 것이다.
# 1. 아역배우들의 열연(1~8회)
첫 방송부터 9월 18일 8회까지는 어린 처선 역의 주민수, 어린 소화역의 박보영, 그리고 어린 성종 역의 유승호 등 아역배우들이 출연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독살을 당하는 걸로 하차하는 예종 역의 유민호, 세조 역에 김병세, 그리고 세조시해사건으로 처형된 처선의 친아버지 김자명 역에 이일재, 첫 회 꿀벌 형벌을 당하면서 역시 많은 관심을 모은 최설리 역의 양동재가 ‘왕과 나’에 중요한 역할을 차지했다. 어린 성종의 아내로 출연한 어린 공혜왕후 한씨 역의 김희정과 어린 버들 조정은, 그리고 어린 내시 역을 맡은 아역 연기자들도 빼놓을 수 없다.
극중 쇠귀노파 역에 원래는 여운계가 맡아오다 신장암으로 하차하고 9월 10일 5회 방송분부터 김수미가 맡기도 했다.
# 2. 성인연기자들 본격 등장(8회 ~ 30회)
9월 18일 8회 후반 극중 성인 주인공인 처선역의 오만석, 소화역의 구혜선, 성종역에 고주원과 정한수 역에 안재모 등이 새롭게 등장해 지금까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자혜로운 공혜왕후 한씨 역을 맡은 한다민을 비롯해 중궁전 상궁으로 출연했던 오아랑은 짧지만 시청자들의 뇌리에 남는 연기를 남겼다. 이후 한명회의 정치적 야욕으로 성종의 후궁들을 들이면서 정현왕후가 되는 윤씨 역에 이진과 더불어 엄숙의 역에 한소정, 정숙용 역에 윤혜경이 새롭게 등장했다.
극중 내시들의 역할을 부각하기 위해 조치겸, 처선의 반대편에서 긴장감을 일으키는 내시 박근수와 한치근, 심기수 역에 안정훈과 전태수, 이상원이 각각 등장했고 내자원의 훈육선생 최참봉의 처 탄실네 역에 김미려가 투입돼 감초역할을 하고 있다. 설영의 심부름을 위해 처선에게 접근한 홍비역의 최하나는 극에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고 태어난 지 두 달 된 아기 연산군역 주재경군의 출연도 눈에 띈다.
그런가 하면 처선의 삼능삼무를 알리고 연산군의 탄생이 조선천지를 암흑으로 뒤덮을 것이라는 등의 대사로 인해 시청자들로부터 ‘스포일러’, 혹은 ‘노스트라쇠귀무스’로 지목되기도 한 쇠귀노파역의 김수미는 11월 13일 24회 방송분에서 도성을 떠나 산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자연스럽게 하차했다. 쇠귀노파의 오랜 지인이자 은퇴했지만 권력을 탐하던 노내시 역의 신구역시 12월 4일 30회분에서 수양딸 설영으로부터 독살을 당하며 역시 ‘왕과 나’를 떠났다.
# 3. 3년이 지나고, 새로운 인물들 등장(30회 ~ )
12월 4일 30회분부터는 극중 후반부에 3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역시 새로운 인물들이 자연스럽게 등장했다.
극중 아역 연산군 역에는 유승호가 맡았던 ‘왕과 나’의 성종역, ‘태왕사신기’의 담덕 역의 아들 역을 맡으며 ‘유승호의 아들’로 불리는 정윤석 군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고 12월 10일 31회 분부터는 성종과의 스캔들을 일으키는 주인공 어우동역에 김사랑이 출연한다.
김사랑의 극중 남편이자 종친인 태강수 이동 역에 성우진이, 어우동의 몸종 길녀 역은 함은정이 맡았다.
한편 조선시대 가장 많은 12명의 부인을 거느린 성종답게 현재의 후궁을 포함해 총 9명의 후궁이 등장한다. 대신 극의 집중도를 위해 윤씨와 엄숙의, 정숙용 이외에는 큰 비중을 두지 않을 것이다.
‘왕과 나’ 김용진CP는 “그동안 ‘왕과 나’가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 속에 높은 참 숨 가쁘게 달려왔다. 앞으로 어우동 등 새로운 인물의 등장과 더불어 내시들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될 예정이니 많은 애정을 갖고 시청해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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