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영화 ‘내 생애 최고의 순간’(임순례 감독, MK픽쳐스 제작)에 대한 열정과 애정을 과시했다. 김정은은 10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 문소리 엄태웅 김지영 조은지와 함께 국가대표 단복을 입고 등장했다. 먼저 김정은은 “배우라는 직업이 참 이상하다. 영화를 찍을 때는 죽을 것 같았는데 다 잊고 있다가 영상을 얼핏 봤는데 다시 봤다면 울었을 것이다. 그만큼 힘들었고,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다”고 촬영 당시 힘들었던 속내를 털어놨다. 특히 영화 촬영 전 3개월 동안 혹톡할 훈련을 통해 핸드볼 선수에 버금가는 실력을 갖게 된 김정은은 촬영 때 제대로 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리허설 때는 체력이 좋아서 잘 됐다. 그런데 촬영을 할 때 골반을 다쳐서 끔찍하게 괴로웠다. 이거 하나만 생각하고 달려왔는데 막상 촬영 당일 실력을 발휘하지 못해 죽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김정은은 덴마크와의 결승전을 촬영하면서 진통제를 맞으면서 투혼을 불살랐다. 그래서인지 김정은 아쉬움을 쉽게 떨쳐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김정은과 호흡을 맞춘 김지영은 “김정은이 진통제에 중독되는 줄 알았다. 날마나 양을 늘렸다”며 촬영장에서의 김정은의 열정을 대신 소개했다. ‘내 생애 최고의 순간’는 지난 2004년 아테테 올림픽에서 세계 최강 덴마크와 명승부를 펼쳤던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의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 김정은은 한국 여자 핸드볼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공격의 핵심 축으로 국가 대표팀의 감독 대행으로 임명됐다가 경질되고 다시 코트에 서는 혜경 역을 맡았다. 배우들의 열연과 실제 있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감동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은 내년 1월 10일 개봉한다. pharos@osen.co.kr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