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신부’ 제작진, “강신일 완주토록 최대한 배려”
OSEN 기자
발행 2007.12.10 17: 34

“에베레스트 정상을 앞에 두고 정복의 기쁨을 빼앗을 수 없다.” 간암 수술 후 회복 중인 배우 강신일(47)에게 든든한 우군이 생겼다. 현재 출연하고 있는 SBS TV 주말극장 ‘황금신부’ 제작진이 “완주를 위해 최대한 배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황금신부’의 연출자인 운군일 감독은 10일 SBS 일산제작센터에서 “강신일 씨는 화면에서 보여지는 모습처럼 삶 자체가 교과서인 훌륭한 배우다. 그리고 ‘황금신부’가 여기까지 오는 동안 든든한 기둥 구실을 했다. 그런 배우에게 완주의 기쁨을 빼앗을 수는 없다. 최대한 배려해 64회까지 완주하는 기쁨을 누리도록 도와주겠다. 우리 팀은 팀워크 하나로 지금까지 힘든 여정을 버텨왔다. 이미 동료 배우, 스태프가 모두 동의한 부분이다”고 말했다. 강신일은 한 달 전 건강검진을 받은 결과 간암 초기 상태라는 판정을 받고 10일 오전 수술을 받았다. 이후 감독 등 일부 제작진에게만 사실을 알린 강신일은 수술을 위해 출연 분량을 앞당겨 촬영하는 등 제작일정에 지장이 없도록 준비를 마치고 수술에 들어갔다. 병원에서는 초기 상태라 간단한 수술로 회복이 가능하다는 진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운군일 감독은 “강신일 씨는 현재 52회 분량(23일 방송 분)까지 촬영을 마쳤다. 지난 주말에 48회가 나갔으므로 2주 가량 여유가 있다. 물론 회복 정도를 봐서 판단할 문제이지만 연말에 방송될 53, 54회 분량은 24일께 찍으면 되므로 방송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영화 ‘실미도’ ‘공공의 적’ ‘한반도’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강신일은 현재 ‘황금신부’에서 준우(송창의 분)의 아버지 역으로 등장해 자상하고 인자한, 그러면서도 가족의 아픔을 오롯이 떠맡고 있는 우리시대 아버지상을 연기하고 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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