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할까 잘할까 했더니 연승으로 벌써 5승째다. 르까프의 새로운 테란 에이스 구성훈(18)의 활약이 눈부시다. 10일 서울 삼성동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후기리그 르까프와의 경기에서 구성훈은 물흐르듯 부드러운 운영으로 최연식을 제압하고 2-0 리드를 이끌었다. 후기리그 박지수의 침체로 인한 테란 라인의 공백을 깨끗하게 메워준 구성훈은 "운이 많이 따랐다. 나 자신이 잘했다기 보다는 빌드에서 차이가 많이 나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며 18살의 어린 나이답지 않은 차분한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구성훈의 경기력 중 특히 레이스에서 드롭십 체제로 넘어가는 운영 능력은 단연 일품. 초반 투팩토리서 생산된 탱크로 쳐들어온 최연식의 압박을 레이스와 기막힌 시점에 뽑아낸 시즈탱크로 별 피해 없이 막으며 주도권을 쥐었다. 주도권을 쥐고도 소극적인 경기 운영보다는 적극적인 드롭십 운용으로 최연식의 전투 의지를 꺾어버리며 자신의 시즌 5승째를 거뒀다. "중앙 지역 멀티 공략에 성공하자 이겼다는 확신을 들었다. 투 팩토리 공격에 대비해 준비를 했는데 상황도 그대로 갔고, 상대도 실수를 많이해 이길수 있었다. 운이 좋았다. 지금 5연승째지만 연승에 대한 생각은 많이 하지 않았다. 연승보다는 더 열심히 해서 시즌 10승째를 거두고 싶다." 현재 르까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구성훈의 목표는 더욱 컸다. 바로 꿈에 그리던 우승. "더욱 열심히 해서 1위 자리를 지키고, 결승에 직행하겠다. 언제나 목표는 프로리그 우승이었다. 이번 후기리그는 전기리그 준우승의 아쉬움을 반드시 달래고 싶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