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2008시즌에도 우승 멤버 전원 건재?. 한국시리즈 챔피언 SK 와이번스는 지난 9일 축승회를 앞두고 FA 이호준과 조웅천의 잔류 계약을 깜짝 발표했다. 4번타자와 넘버 원 셋업맨의 동반 잔류가 확정되며 SK는 사실상 2007년 우승 멤버를 고스란히 유지한 채 2008시즌 한국시리즈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SK의 전력 수급을 관할하는 민경삼 운영본부장은 축승회에 앞서 "이호준을 놓친다면 용병을 타자 1명, 투수 1명으로 영입하는 방안도 검토했었다. 그러나 이제 용병 둘을 선발로만 뽑을 수 있게 됐다"라고 평가했다. SK는 기본적으로 2007시즌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에 크게 기여한 용병 듀오 레이번과 로마노까지 잔류시킨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잔류 여부는 두 투수의 의향이 최대 관건이다. 특히 레이번은 일본 프로야구로부터 오퍼가 몇 개 들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정 선수 의존도가 작은 팀 컬러를 구축한 SK이기에 두 투수의 잔류를 사활적이라 여길 정도는 아니다. 그렇기에 일본 구단과 머니게임을 할 가능성은 많지 않아 보인다. 이미 SK는 만약을 대비한 대체 용병 리스트도 만들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뤄볼 때, SK의 전력 운용 기조는 큰 틀에서 2007시즌의 전원야구 모델을 계승하되 선수층을 보다 두텁게 만드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이에 맞춰 SK는 1월 초부터 해외 캠프를 출범시켜 '김성근식 야구'를 전력 지원할 그랜드 디자인을 이미 구축해 놓은 상태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