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전 독일대표팀 감독이 리버풀의 차기 사령탑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축구팬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11일(한국시간) 영국 타블로이드지 은 지난 주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레딩 FC와 경기에서 1-3으로 완패한 리버풀의 지휘봉을 잡을 인물로 클린스만 전 감독이 급부상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리버풀을 이끌고 있는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은 팀 운영에 사사건건 간섭하는 미국 출신 경영진과의 잦은 마찰을 빚고 있어 끊임없이 경질설이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리버풀의 공동 구단주 조지 질레트 주니어와 톰 힉스는 내년 1월 선수 이적시장을 통해 전력 보강을 추진 중인 베니테스 감독의 의견과는 달리 선수 영입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어 마찰이 잦다. 여기에 팀 지분 상당주를 매각할 수도 있다는 루머까지 흘러나오고 있어 자신들을 최고의 팀으로 간주하는 리버풀 축구팬들의 자존심이 바닥까지 떨어졌다. 이같은 상황 가운데 베니테스 감독이 레딩에 패한 것이 '감독 교체설'이 다시 고개를 들게끔 한 결정적 원인이었다. 베니테스 감독은 "우린 더 잘할 수 있다"고 외쳐대지만 분위기는 사뭇 냉담하다. 언제나 베니테스 감독에게 힘을 실어줬던 리버풀 팬들도 서서히 새로운 사령탑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여기에 적합한 후보로 클린스만이 거론되고 있다. 공동 구단주들도 미국 자본이나 문화에 적대적이지 않은 클린스만 영입을 지지하는 입장이다. 클린스만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집을 두고 독일대표팀을 이끌던 시절에도 휴식기에는 늘 미국에서 지냈다. 다만 첼시와 토튼햄 핫스퍼의 최초 오퍼를 거절한 바 있고, 스티브 매클라렌 감독의 해임으로 공석 중인 잉글랜드 차기 사령탑 후보로도 거론되는 클린스만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가 미지수다. 일단 내년 1월까지 가봐야 확실한 구도가 나오겠지만 분명한 것은 이번 주 열릴 프랑스 클럽 마르세유와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경기서 패한다면 베니테스 감독의 입지는 재기불능 상태로 빠진다는 점이다. yoshike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