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구장, 인조잔디 교체 등 대대적 개보수
OSEN 기자
발행 2007.12.11 08: 50

서울시 양천구에 위치한 목동야구장이 환골탈태한다. 대한야구협회 민경훈 회장 직무대행은 지난 10일 ‘2007년 야구인의 밤’ 행사에서 내년 시즌 개막 이전까지 목동야구장이 대대적인 개보수를 통해 새로 태어난다고 밝혔다. 민 회장대행은 “현재 그라운드를 최신식 인조잔디로 교체하는 것을 비롯해 의자교체, 외야보호막 설치, 조명탑 교체, 내부시설 보수 등 대대적인 개보수 작업을 벌여 새로운 구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민 회장대행은 야구인들의 꿈이 담겨져 있는 동대문구장이 공원화되는 대신 고척동의 하프돔 구장을 비롯해 구의동, 신월동, 난지도, 잠실 등에 대체구장들이 들어선다고 덧붙였다. 목동구장 개보수도 대체구장 확보의 한 차원이다. 1989년 건설된 목동야구장은 1만 6000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시설이 노후해 그동안 유소년, 직장인 야구 경기에만 사용돼 왔다. 야구계의 요청에 따라 서울시는 53억 원을 들여 목동구장을 대대적으로 개보수, 아마야구 대회를 집중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목동구장이 정비되면 아마야구뿐만 아니라 프로야구 경기도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서울에서 프로야구는 잠실구장에서만 열리고 있지만 목동구장이 개보수되면 프로야구 경기를 가질 수도 있다. 물론 아마야구 측과 협의를 거쳐 일정 등을 조율하는 문제가 있다. 현재 현대 유니콘스 구단 매각에 힘쓰고 있는 한국야구위원회(KBO)로서는 목동구장, 2010년 개장할 고척동 하프돔 구장 등을 활용해 인수 기업에게 서울 연고권을 제공할 수 있는 발판을 갖게 된다. 야구장이 부족했던 서울에 속속 구장이 신축되고 개보수되면서 야구계가 활력을 되찾을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서울시는 야구를 그동안 인기 종목으로 분류, 지원을 하지 않았으나 앞으로 육성 종목으로 선정해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고 민경훈 야구협 회장대행은 덧붙였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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