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기대상, 박신양 김희애 전광렬 각축
OSEN 기자
발행 2007.12.11 09: 45

박신양이냐 김희애냐, 아니면 전광렬이냐. SBS 드라마의 한 해를 정리하는 S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최고의 영예인 대상 수상후보가 박신양 김희애 전광렬로 좁혀지고 있다. 매년 12월 마지막날 시상식을 거행하는 SBS 연기대상은 1년 동안 SBS를 통해 방송된 드라마 중에서 뛰어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이끌어낸 배우들에게 상을 줘왔다. 최근 SBS 드라마국에서는 현직 PD들에게 설문지를 배포해 수상자 가리기가 한창인데 김희애 박신양 전광렬의 3파전 양상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박신양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방송된 ‘쩐의 전쟁’을 통해 시청률 사냥에 성공한 것은 물론 사채에 대한 사회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데도 크게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포츠신문에 연재된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쩐의 전쟁’은 박신양 외에도 박진희 이원종 신구 신동욱 등이 출연해 명연기를 선보였다. 김희애는 4월부터 6월까지 방송된 ‘내 남자의 여자’를 통해 주부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흥행보증수표 김수현 작가의 저력을 또 한번 확인한 작품이기도 한 ‘내 남자의 여자’는 김희애를 비롯해 김상중 배종옥 하유미 등 40대 배우들이 주연을 맡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불륜을 소재로 한 비교적 단순한 스토리의 작품이지만 김수현 작가의 폐부를 찌르는 대사와 베테랑 배우들의 명연기가 어우러져 ‘불륜’ 그 이상의 가치를 실현해 냈다는 평가다. 전광렬은 현재 인기리에 방송 중인 ‘왕과 나’에서 조치겸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우리나라 드라마 사상 최초로 내시들의 세계를 조명하겠다는 의도 하에 기획된 ‘왕과 나’에서 전광렬은 기존 내시들의 상을 벗어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들 세 배우의 각축 속에 의학드라마로 사랑을 받은 ‘외과의사 봉달희’의 이범수 이요원도 의미 있는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외과의사 봉달희’는 외과병동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사건들과 그 안에서 움직이는 사람들의 일과 사랑을 소재로 해 한 차원 높은 의학드라마를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외에도 ‘강남’과 ‘사교육’이라는 단어로 대표되는 우리나라의 교육 문제를 정면으로 파고 든 ‘강남엄마 따라잡기’, 일명 ‘된장녀’ 캐릭터를 드라마적으로 해석한 ‘칼잡이 오수정’, 디테일한 묘사로 미스터리 멜로 영역을 새롭게 구축한 ‘완벽한 이웃을 만나는 법’ 등이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특히 현재 방송 중인 ‘황금신부’는 베트남 신부를 소재로 한 최초의 장편극이라는 의미와 인기 주말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복잡하게 얽힌 가족사라는 비교적 익숙한 기본 구도에 베트남 신부라는 사회성 짙은 소재를 접목함으로써 진부함으로 상쇄했다는 평이다. 현재 방송 중이기는 하지만 다수의 수상자를 배출할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SBS 연기대상은 대상을 비롯해 최우수 연기상, 최고 인기상, 10대 스타상, 뉴스타상 등으로 구성된다. 작년 대상 수상자는 ‘하늘이시여’의 한혜숙이었다. 100c@osen.co.kr SBS 연기대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박신양 김희애 전광렬(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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