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자율훈련 떠난' 최희섭에 대한 우려와 기대
OSEN 기자
발행 2007.12.11 09: 51

"내년에는 빅초이로 거듭나야 한다". 최희섭(28)이 자율훈련을 위해 11일 미국 LA로 출국했다. 그곳에서 20여 일 동안 체계적인 자율훈련을 통해 체력을 키우게 된다. 그리고 내년 1월 전지훈련에 참가한다. 최희섭을 바라보는 조범현 감독의 시선은 복잡하다. 내년 시즌 중심타선의 핵으로 기대를 하면서도 정작 우려를 하고 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가을훈련을 전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조 감독은 "내년에는 진짜 빅초이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내년 시즌 최희섭에게 주어진 임무는 막강하다. 재도약을 노리는 KIA의 중심타선에서 팀의 해결사로 기대받고 있다. 25~30홈런 90~100타점이면 금상첨화겠지만 근접한 수치라도 기록한다면 KIA 팀 타선은 훨씬 강해진다. 올해는 겨울 훈련과 봄 훈련 부족으로 몸이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 KIA에 입단했다. 결국 출전 3경기만에 늑골 미세골절상까지 당했다. 그리고 두 달 동안 재활군에 있었다. 비록 나중에 복귀, 타율 3할(.337)이 넘고 46타점까지 기록해 체면은 세웠지만 빅초이 다은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결정적으로 최희섭의 부상과 함께 팀은 최하위로 추락해 그를 보는 주변의 눈은 곱지 못했다. 오프시즌에서도 개인적인 사정이 이어졌다. 11월 한 달은 기본 군사교육을 받느라 미야자키 휴가 가을캠프에 참가하지 못했다. 살만 10kg 넘게 빠졌지만 설사와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퇴소 후에는 약혼녀와의 파혼이라는 큰 일까지 치렀다. 연말을 맞아 감정정리도 하면서 어수선한 주변 분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 자율훈련을 선택했다. 광주일고에서 훈련을 했지만 사실상 이제부터 기초훈련을 한다rh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년 조범현 감독은 두 달 여의 해외 전지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조범현 감독은 최희섭이 미국에서 알찬 훈련을 통해 몸을 만들고 지옥의 훈련을 모두 소화해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강한 최희섭 없는 KIA는 이제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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