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입국, "타이거즈 V10 이끌겠다"
OSEN 기자
발행 2007.12.11 10: 55

"열 번째 우승을 이끌겠다". KIA 유니폼을 입게 된 '나이스 가이'서재응(30)이 11일 오전 일시 귀국했다. 서재응은 입국 소감으로 "고향 팀에 뛰게 돼서 기쁘고 팀의 10번째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재응은 메이저리그와 일본행 포기에 대해서는 "내 실력을 발휘할 때 국내로 돌아오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내년 3월 베이징올림픽 대만 최종예선 참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은 태극마크를 거론하는 게 시기상조다. 일단 몸이 되면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서재응은 오는 17일 공식 입단식과 18일 선수단 상견례 등 일정을 소화한 뒤 미국생활을 정리하기 위해 재출국한다. 이후 내년 1월 괌전지훈련에 곧바로 합류하게 된다. 다음은 일문일답. -고향팀 KIA에 입단한 소감은. ▲약 10년 간의 미국생활을 정리하고 고향팀인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게 됐는데 무척 기쁘게 생각하고, 팀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 -메이저리그를 접고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는데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사람이 살면서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며 살기란 쉽지 않다. 그간의 아쉬웠던 점은 뒤로하고 이제는 KIA타이거즈의 명가 재건을 위해 온 힘을 쏟을 계획이다.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도 있는데. ▲세월을 거스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물론 나도 예외는 아니다. 그런 평가를 받는 것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내년 시즌 좋은 성적으로 주위의 우려를 조금이라도 씻어내겠다. -메이저리거라는 위치 때문에 부담감도 없지 않을 텐데. ▲선수가 경기에 임하기 전부터 부담을 갖게 되면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 최대한 부담감을 떨쳐내고 공을 던진다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국내무대로 복귀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나의 가장 큰 목표는 역시 메이저리그에서 야구를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못했고, 에이전트를 통해 일본 진출도 모색했으나 가족들이 한국에서 야구하기를 강력히 권유했고, 무엇보다 전성기가 지난 후 국내로 복귀하는 것보다 나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 때 국내로 돌아오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되어 국내 복귀를 결심하게 됐다. -국내 프로야구 수준(타자)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국내 선수들과 훈련을 하며 파워와 스피드를 겸비한 타자들이 상당히 많다는 걸 알게 됐다. 하지만 직접 국내 타자들을 상대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솔직히 아직은 잘 모르겠다. -베이징 올림픽 예선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할 마음은 있는가. ▲지난 9월 시즌 종료 후 아직까지 공을 던져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 국가대표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지금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최대한 빨리 팀 분위기에 적응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몸 상태가 제대로 된다면 그때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추후 일정은 어떻게 되는가. ▲약 2주간 국내에 머무르며 구단 관련 행사(입단식, 납회식 등) 참석과 개인 훈련을 병행 한 후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주변 정리 후 팀의 전지훈련지로 곧바로 이동, 팀 훈련에 합류할 계획이다. 선수단 상견례는 18일 납회식때 할 예정이고, 오는 22일께 출국할 계획이다. -내년 시즌을 맞는 각오 한마디. ▲올해 팀이 최하위라는 성적을 거둬 나에게 기대하는 바가 클 것으로 안다. 하지만 야구라는 스포츠가 한명의 선수가 잘 한다고 해서 우승을 할 수 있는 스포츠가 아니기 때문에 무엇보다 팀 분위기에 빨리 적응하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하고, 나의 메이저리그 경험을 최대한 살려 어린 후배들을 잘 이끌어 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sunny@osen.co.kr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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