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 눈물과 벗은 몸에 여심 '흔들'
OSEN 기자
발행 2007.12.11 11: 13

요즘 월, 화요일 오후 10시대 지상파 TV는 사극의 아성이 굳건하다. 펄펄 나는 톱스타들이 현대물을 들고서 이 시간대를 넘봤다가 혼쭐 나서 줄행랑을 쳤다. 그러나 '미녀들의 수다' 자밀라가 연신 "사랑해요, 보고파요"를 외쳐댈 정도의 미남 스타라면 이야기는 어떨까? 그 주인공 권상우는 역시 뭐가 달라도 달랐다. 권상우(31)의 안방 복귀작 KBS 2TV 월화 미니시리즈 '못된 사랑'은 지난 3일 첫 방송 이후 차분하게 시청률을 올려가고 있다. 경쟁 프로인 사극 라이벌 '이산'과 '왕과 나' 등쌀에 밀려 첫 회 이후 시청률 내리막길을 타던 전작들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다. 10일 방영분의 경우 부산에서는 10.4%(AGB닐슨 조사)로 두자릿수 시청률을 넘어섰다. 서울도 8.4%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6%대로 시작해서 불끈 치고 올라오는 기세다. 현재 월화극은 MBC '이산'과 SBS '왕과 나'가 엎치락뒤치락 선두 싸움을 벌이며 양분하고 있는 상황. 이날 전국 시청률은 '이산' 21.3%, '왕과 나' 18.7%를 기록했다. 권상우 이요원의 애절한 사랑 연기가 브라운관을 가득 메우는 '못된 사랑'은 사극 피로증에 시달리는 2030 여성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또 오랜만에 TV 멜로물로 복귀한 권상우의 이름값도 한 몫을 단단히 했다. 제작진은 11일 그동안 인터넷에서 화제를 모았던 권상우 이요원의 키스신과 권상우의 사우나 장면이 동시에 방송되면서 두자릿수 시청률을 고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용기(권상우)와 인정(이요원)의 알콩달콩 러브스토리가 진행됐던 11일 방송에서는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폐교에 단 둘이 갇히게 됐다. 추위를 견디기 위해 모닥불에 서로 소주잔을 기울이던 이들은 티격태격 말싸움을 하던 중 용기가 ‘니가 이뻐보인다, 너하구 키스할건데, 어떻게 생각해?’ 라며 갑자기 기습 키스를 시도하는 장면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그 결과가 12일 방송되는데다 인터넷 동영상으로 여심을 흔들었던 권상우의 사우나 신도 오늘 전파를 탄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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