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동부에는 위기라고 해도 좋다. 프로농구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원주 동부가 흔들리고 있다. 동부는 체력적인 부담 탓인지 지난 주말 KT&G와 KCC에 이틀 연속 패배를 당하며 시즌 처음으로 2연패를 기록, 공동 2위팀들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그동안 믿음직한 모습을 보였던 김주성-레지 오코사의 더블 포스트의 골밑 장악과 표명일-강대협의 가드진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이며 경이적인 승률을 선보였던 동부는 라이업의 마지막 퍼즐로 팀 기여도가 있엇던 더글라스 렌이 부상으로 팀을 떠난 뒤 불안한 모습이다. 지난 주말 동부의 경기 내용을 보면 상황이 좋지 않다. KT&G와 경기반서 리바운드서 밀리는 양상을 보였던 동부는 KCC와 경기서는 20개의 3점슛을 시도해 단 5개만 성공시켰고 그나마 4쿼터서는 단 4득점에 그치며 53-65로 패해 팀 사상 한 경기 최소점수를 기록했다. 이처럼 단독 1위의 고공비행을 질주하다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는 동부는 앞으로의 일정도 만만치 않다. 우선 11일 스피디한 농구를 추구하는 삼성과 경기를 펼친 후 연패의 부진에서 탈출한 SK, LG와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이렇게 위기의 상황으로 어려워진 동부의 해결사는 역시 김주성 밖에 없다. 올 시즌 평균 14.25 득점과 5.9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팀의 골밑을 책임지고 있는 김주성은 최근 체력적인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힘겨워 하는 모습이다. 물론 꾸준히 득점을 올리고 있지만 승부처인 4쿼터서는 많은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김주성을 대신해 골밑에서는 오코사가 힘을 내고 있고 외곽에서는 표명일이 득점에 가세하고 있지만 김주성이 살아나지 못하면 부진은 계속될 수 밖에 없다. 삼성을 홈으로 불러들여 갖는 11일 경기서 팀의 기둥인 김주성이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