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K리그 각 구단들의 선수 영입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내년 시즌에 대비한 선수단 정리 및 개편 작업의 핵심 사항이다. 오프시즌이자 프리시즌인 12월은 각 구단들이 가장 바쁜 시점이다. 다음 시즌에 대한 구상을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선수 등록은 이듬해 2월에 마감하지만 1월이면 각 구단들이 선수단을 재소집,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기 때문에 12월 말에는 선수단 재편성이 거의 마무리된다. 선수단 개편 현황을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지표는 트레이드(이적 및 방출)라고 할 수 있다. 신인 드래프트가 아닌 트레이드는 즉시 전력감을 선발하기 위한 각 구단들의 활발한 교류 작업이다. 트레이드로 다른 구단으로 옮긴 선수가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탈바꿈하는 경우도 있고, 맞지 않는 팀 컬러로 인해 오히려 주저앉는 경우도 있어 트레이드는 구단이나 선수 개인으로나 매우 신중한 작업이다. 구단, 선수가 모두 장점만 살린 채 '윈-윈(Win)'했는지 여부는 각 구단의 전훈이 모두 끝나고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는 3~4월에야 비로소 드러나게 된다. 현재까지 진행된 대형 트레이드만 살펴봐도 해당 팀들의 2008시즌 전망을 분석할 수 있다. 김창수와 박성호를 바꾼 대전과 부산은 각각 공격진 및 수비진을 보강했다는 사실을 금세 알게 된다. 공격수 데얀과 수비수 이정열-미드필더 김태진을 맞바꾼 FC 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개편 작업도 어떻게 진행되는지 파악할 수 있다. 또 최태욱과 권집을 주고받은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 현대의 전력 보강 중심이 어느 포지션에 몰려있는지 분석할 수 있다. 당연히 열에 한두 명만 스타로 부상할 수 있는 신인 드래프트와는 완전히 다르다. 한편 전남 드래곤즈가 국가대표 강민수를 내주고 전북으로부터 올림픽대표 출신 정인환을 받은 트레이드는 두 팀이 서로 수비를 맞교환, 이채를 띠었다. 이처럼 각 구단간의 활발한 트레이드와 함께 진행되는 선수단 개편 작업. 시즌은 끝났지만 새로운 한해를 준비하는 K리그의 겨울은 여전히 뜨겁기만 하다. yoshike3@osen.co.kr 김창수-최태욱-데얀-강민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