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풀 수 있던 문제를 말을 하지 못해 어렵게 끌었다". 지난 11월 28일 극비리에 귀국해 국내 복귀설과 술집 종원업 폭행설 등 무성한 소문 거리를 남겼던 이천수가 2주간의 휴식을 마치고 11일 출국했다. 11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 이천수는 출국 직전 가진 인터뷰서 "우선 나를 배려해서 휴가를 보내준 팀에 너무 고맙다"고 운을 뗀 후 "푹 쉬면서 마음을 잘 추스렸기 때문에 앞으로 더 좋은 활약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그동안 네덜란드에서 적응과 관련해 이천수는 "생활이 힘든 것은 사실이다"며 "휴가 나와 있는 동안 팀의 경기를 보았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 않기 때문에 잘해야 한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귀국 이후 구단 측에서 인터뷰를 하지 말라고 했던 것에 대해 이천수는 "몸 상태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인터뷰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만약 모든 문제들에 대해 시원스럽게 대답했다면 쉽게 풀릴 수 있었지만 구단의 방침에 따라 말을 아낀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국 이후 일정에 대해 이천수는 "12월 30일 경기가 끝난 후 내년 1월 1일부터 5일까지 공식 휴가다"며 "시간이 필요하다. 쉬면서 상태는 좋아졌지만 체력적으로 보완이 필요하기 때문에 빨리 몸 상태를 끌어올려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대답했다. 한편 이천수는 "그동안 이러한 휴가를 받은 경우가 없었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은 것이 사실이다"며 "열심히 노력해 더 좋은 활약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