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에도 문호를 개방해 경쟁을 유도한다'. 대한축구협회가 지난 2000년부터 유소년 육성계획의 일환으로 매 겨울 각 연령별로 상비군 훈련을 개최하고 있다. 이같은 훈련을 통해 각 선수들의 데이터를 축적하고 현재 한국 축구 뿌리의 상황을 체크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사상 최초로 클럽 출신 선수들에게 상비군의 문호를 개방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9일부터 남해 스포츠 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U-12 상비군 훈련에서 138명의 선수들은 각자 자신이 속한 권역별로 소속돼 훈련을 받고 있다. 서울, 경기, 영남, 호남, 중부 등으로 나뉜 가운데 유소년 클럽 선수들도 따로 묶여져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것. 이는 국내 유소년 클럽의 수가 많아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축구 저변이 많이 확대되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여기에 또 하나의 노림수는 바로 클럽과 학원 축구의 비교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중고교 유스 클럽의 경우 이미 좋은 선수들을 영입해 비교가 어려운 반면 U-12 레벨에서는 직접적인 비교가 용이한 것이다. 하재훈 축구협회 기술부장은 "올해 처음으로 유소년 클럽 선수들을 데려왔다" 며 "여기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학원 축구와 클럽 축구의 현실을 알 수 있을 것" 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