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임요환, 매서운 기량 보여주며 후기리그 8승째
OSEN 기자
발행 2007.12.11 19: 42

역시 '황제'는 달랐다. 본진이 쑥대밭이 된 암울한 상황에서도 임요환(27, 공군)은 올드게이머의 매서운 맛을 제대로 보여주며 후기리그 8승째를 신고했다. 임요환은 11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 CJ전서 0-1로 뒤진 2세트에 출전, 자신의 장기인 전략에 폭발적인 물량을 가미해 주현준을 접전 끝에 제압하고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이번 경기에서 임요환이 준비한 전략은 원 팩토리 원 스타포트. 그러나 필살기로 준비한 임요환의 레이스는 주현준의 정찰에 발각되며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오히려 투팩토리에서 일찌감치 생산된 주현준의 힘에 밀리며 임요환은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임요환은 달랐다. 불리한 상황에서 레이스로 드롭십을 요격하며 경기의 격차를 줄였다. 하지만 서지훈, 변형태, 김성기 등 쟁쟁한 CJ 테란 라인 선배들을 제치고 출전한 주현준 기량은 훌륭했다. 임요환의 본진에 대규모 폭탄 드롭을 감행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불리한 상황에 몰렸어도 임요환의 경기를 읽는 눈은 정확했다. 임요환은 위기의 상황에서 빠르게 배틀크루져를 모아 주현준의 9시 지역을 탱크로 같이 공략하며 주현준을 궁지에 몰았다. 회심의 일격을 당한 주현준은 맞 배틀크루져로 상대했지만, 임요환의 급습을 막지 못하며 항복을 선언했다. ◆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 10주차. ▲ CJ 엔투스 1-1 공군 에이스 1세트 변형태(테란, 3시) 승 김환중(프로토스, 1시). 2세트 주현준(테란, 6시) 임요환(테란, 4시) 승.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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