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월화드라마 ‘못된 사랑’의 촬영 중 불이 났다. ‘못된 사랑’은 강원도 삼척 용기(권상우 분)의 작업실인 폐교에서 촬영이 진행 중이다. ‘못된 사랑’ 3부의 엔딩 장면에서 용기와 인정(이요원 분)은 폭우로 인해 폐교에 갇히게 됐다.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모닥불을 피웠고 불길을 높이기 위해 스태프들이 모닥불에 기름을 부었다. 순간 불길이 기름을 타고 올라 순식간에 벽면으로 번졌다. 권상우는 빠른 운동신경을 발휘해서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창문을 여는 기지를 보여줬다. 옆에 있던 이요원의 담요로 화재를 진압했으며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위험한 상황을 넘겼다. 당황한 스태프와 배우들을 위해 권상우는 “드라마가 대박 나려나 보다”며 긴장하고 있는 스태프들을 격려했고 현장 분위기를 다시 잡았다. ‘못된 사랑’의 3부는 1,2회보다 높은 시청률을 보여주고 있다. 권상우의 바람대로 시청률이 상승 흐름을 타고 4부(11일 방송) 역시 이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제작진은 “이요원에게 불에 타버린 담요 대신 새 담요를 사주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