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지하철 방화사건 소재 '눈길'
OSEN 기자
발행 2007.12.12 07: 29

영화 ‘내 사랑’(이한 감독, 오죤필름 제작)에 지하철 방화가 소재로 쓰여 눈길을 끌었다. ‘내 사랑’은 절대로 만날 것 같지 않던 해와 달이 만나는 개기일식의 순간처럼 일생에 단 한번 찾아온 사랑을 담은 영화다. 11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 ‘내 사랑’이 언론에 공개됐다. 이날 언론에 공개된 지하철 방화 장면은 감우성 최강희 커플의 사랑 이야기 속에서 등장한다. 3년 전 엉뚱하고 독특하기가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주원(최강희 분)과 그런 그녀를 정말 사랑하는 남자친구 세진(감우성 분)은 알콩달콩 티격태격 사랑을 나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후 지하철 기관사가 된 세진의 곁에는 주원은 없다. 과거 회상으로 주원과의 사랑을 떠올리는 세진. 세진이 지하철 기관사가 된 이유는 주원과의 나눈 추억 때문이다. 그럼 과연 세진과 주원은 왜 헤어지게 됐을까? 세진의 생일날 주원은 해야 할 일이 있다며 생일파티에 잠깐 얼굴을 비친 후 사라진다. 그리고 자신의 차라고 여기는 2494 열차에 오른다. 세진을 위해 밤새 깜짝 생일 선물을 준비한 주원은 집으로 가던 지하철에서 쏟아지는 졸음에 잠을 청한다. 이때 한 사람이 방화에 가까운 실수로 불을 지르게 되고 주원은 지하철에 갇히고 힘겹게 세진과 통화를 한다. 지하철 방화에 대해 이한 감독은 “애초 시나리오에서는 참사의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다. 하지만 고통스럽게 죽는 것을 찍기 싫었다”고 해명했다. 개기일식이 있던 날 세진은 우연히 매각 대상이 돼버린 2494 열차에 탑승한다. 개기일식으로 주위가 어두워지자 세진은 주원이 준비한 깜짝 생일 선물을 발견하게 된다. ‘내 사랑’ 속 지하철 방화 장면은 왠지 모를 씁쓸함은 느끼게 한다. 두 사람의 애틋한 사랑을 위해 지하철 방화가 아닌 다른 소재가 쓰였으면 연말 관객들에게 좀 더 훈훈한 사랑의 감정의 이야기로 다가오지 않을까? 19일 개봉. pharo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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