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보이' 이대호, '포스트 이승엽' 될까
OSEN 기자
발행 2007.12.12 07: 42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4번 타자로 활약 중인 이승엽(31)은 삼성에서 뛰던 지난 1997년부터 7년간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독식했다. 개인 통산 다섯 차례 홈런왕을 비롯해 아시아 홈런 신기록을 수립한 이승엽의 골든글러브 수상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승엽이 일본 무대에 진출한 뒤 2004년 양준혁(38, 삼성), 2005년 김태균(25, 한화)이 최고의 1루수로 선정되었으나 이후 롯데 이대호(25)가 2년 연속 황금장갑의 주인공에 뽑히며 독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대호는 지난 11일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 3층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삼성 PAVV 프로야구 2007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유효표 397표 가운데 281표를 얻어 2위 이호준(SK, 52표)을 물리치고 생애 두 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지난해 타격 3관왕을 차지한 이대호는 올 시즌에도 거침없는 위력을 발휘하며 타율 3할3푼5리 139안타 29홈런 87타점 79득점으로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국내 최고의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생애 두 번째 황금장갑을 손에 넣은 이대호는 "지난해에 이상을 받은 뒤 너무 기뻤다. 올 해도 (골든글러브를) 받고 싶었는데 이 자리에 서게 되었다"며 "많은 도움을 주신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프런트에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정확성과 장타력을 겸비한 이대호가 이승엽의 계보를 잇는 국내 최고의 1루수로 성장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what@osen.co.kr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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