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 브롬위치, "김두현 계약 여부, 본격 논의 예정"
OSEN 기자
발행 2007.12.12 08: 13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고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를 시작하겠다". 잉글랜드 2부리그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에 초청된 성남 일화의 국가대표 미드필더 김두현(25)에 대한 첫 현지 평가가 나왔다. 1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웨스트 브롬위치의 토니 모브레이 감독은 클럽 홈페이지를 통해 "아직 아무것도 결정짓지 못했다"면서 "김두현의 측근과 이제부터 본격 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브레이 감독은 "결혼을 앞둔 김두현이 한국으로 떠났다"고 전한 뒤 "평가 자료가 담긴 DVD 자료를 봤고 훈련하는 모습은 2번 밖에 지켜보지 못했다"며 영입 의사에 대한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현재 정황은 긍정적이다. 모브레이 감독은 김두현의 기량에 상당히 만족해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인터뷰에서 모브레이 감독은 "김두현은 창조적이고 유능한 선수"라고 엄지를 치켜세운 뒤 "특히 양발을 모두 활용할 수 있는 패싱력은 일품"이라고 극찬했다. 또 "만약 김두현을 영입한다면 충분히 우리 팀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는 긍정적 코멘트도 덧붙였다. 한편 모브레이 감독은 "김두현의 한국측 에이전트가 유럽 에이전트와 접촉하는 과정에서 우리 구단에 알려졌다"며 김두현을 초청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기도 했다. A매치 45경기에 출장, 8골을 넣은 바 있는 김두현은 지난 5일 웨스트 브롬위치의 초청을 받아 현지로 출국, 약 1주일간 선수단에 머물며 입단 테스트를 겸한 팀 훈련에 동참해왔다. 오는 15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인 김두현의 유럽 진출은 현재 막바지 협상 단계에 있으며 완전 이적과 임대를 놓고 막판 조율이 필요한 상태다. 성남은 완전 이적을 희망하고 있다. 웨스트 브롬위치는 10승5무5패(승점 35)의 성적으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어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승격이 유력하다. yoshike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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