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더 해낼 자신이 있다. 10번까지는 하고 싶다. 그 이상도 있지만 일단 10번을 이루고 나서 목표를 세우겠다". 양준혁은 지난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 3층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삼성 PAVV 프로야구 2007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총투표수 397표 가운데 343표를 얻어 개인 통산 8번째 골든글러브를 거머쥐며 한대화 삼성 수석코치가 세운 최다 수상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러나 여기서 만족할 양준혁이 아니다. 양준혁의 1차 목표는 두 자릿수 골든글러브 수상. '욕심쟁이'라고 표현해도 좋을 만큼 그의 끝없는 도전은 돋보인다. '기록의 사나이'라는 별명답게 양준혁은 올 시즌 한국 프로야구사에 한 획을 그을 만큼 대단한 업적을 남겼다. 사상 첫 개인 통산 2000안타 돌파를 비롯해 1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과 세 자릿수 안타에 이어 역대 최고령 20(홈런)-20(도루) 클럽을 달성했다. 양준혁은 지난 6월 9일 잠실 두산전에서 개인 통산 2000안타 고지에 오른 뒤 "2500안타를 목표로 한계에 도전하겠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현재의 모습에 안주하지 않고 쉼없이 도전하겠다는 뜻. 양준혁은 팀 내 최고참, 노장이라는 표현을 가장 싫어할 만큼 '나이와 실력은 상관이 없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내일은 없다. 현역으로 뛰며 힘 닿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낸 양준혁의 내년 시즌 첫 번째 목표는 2000경기 출장. 125경기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전 경기(126경기) 출장해야 가능하다. 새로운 목표를 향해 도전하는 양준혁은 수많은 후배들이 닮고 싶은 우상임에 틀림없다. what@osen.co.kr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