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두염 앓는 이요원, 극에서는 ‘훈계요원’
OSEN 기자
발행 2007.12.12 10: 20

상상을 초월하는 촬영 스케줄 속에서 힘들게 드라마를 찍고 있는 이요원(27)에게 건강을 염려하는 말을 던지면 항상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체력 하나는 타고 났나 봐요.” 그런데 이번 ‘못된 사랑’만은 아닌 모양이다. 지난 9일 이요원은 강화도 세트장 인근의 병원에서 후두염 판정을 받았다. 강화 세트장과 강원도 삼척 등지를 오가며 빠듯한 스케줄을 소화하기도 벅찬데 한겨울에 겨울비를 맞는 신을 찍다가 그만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요원은 가벼운 감기 증상인줄 알고 감기약을 먹고 버티다가 증세가 호전되지 않아 병원을 찾은 결과 후두염이 발견됐다. 병원에서는 입원치료를 권했지만 이요원은 촬영분량이 남았다며 1시간 정도 병원에서 안정을 취한 뒤 곧바로 촬영장으로 향했다고 한다. 여전히 마음만은 “타고난 체력”이라고 강변하고 있다. 건강에는 적신호가 켜졌지만 극중 인정이라는 캐릭터는 물이 올랐다. ‘못된 사랑’을 즐겨 보는 이들은 이요원을 두고 ‘훈계요원’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시종일관 권상우(용기 역)에게 훈계조로 타이르는 이요원의 모습을 보고 시청자들이 붙여준 애칭이다. 용기와 인정이 펼치는 러브모드가 시청자들의 눈에 들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요원의 4차원적인 대사도 시청자들을 웃겼다. 지난 10일 방송된 3부에서 이요원은 감자랑 양파와 한바탕 ‘설전’을 펼쳤다. 무거운 장바구니를 들고 언덕을 오르던 인정이 잠시 장바구니를 내려놓고 숨을 돌리는 순간, 장바구니가 쓰러지면서 안에 있던 감자와 양파가 데굴데굴 구르기 시작했다. 당황한 인정이 굴러가는 감자를 쫓아가다 “야! 감자, 너 거기 안 서? 양파, 이리 안 와?”라고 외쳤다. 가까스로 감자를 잡은 뒤에는 “니들 이제 죽었어. 닭볶음탕에 익사시켜 버릴거여~”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이요원의 이런 모습들은 시청자들에게 편하게 어필해 용기와 인정이 펼치는 ‘겨울 멜로’에 쉬 마음을 맡기게 하고 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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