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규정이 없기 때문에 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프로축구연맹은 K리그 승격을 1년 뒤인 오는 2009년으로 유보한 울산 현대미포조선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복안이다. 12일 박용철 프로연맹 홍보부장은 "승격 보류에 대한 명확한 제 규정이 없는 관계로 확답하기 어렵다"고 전제한 뒤 "일단 정식으로 현대미포조선의 요청이 들어올 경우, 이사회를 열어 논의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에 올라 K리그 승격권을 갖게 된 현대미포조선은 이날 오전 승격을 완전히 포기하는 대신, 2009시즌에 합류하는 방안으로 내부 방침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다행히 프로연맹이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무조건 부정적 입장을 보이는 대신, 이사회를 통해 현대미포조선의 뜻을 반영하겠다는 긍정적 의지를 표명함에 따라 작년 국민은행과 똑같은 사태는 피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현대미포조선은 수원 시청과의 챔피언 결정전 1차전 당시 나온 몰수 경기로 인해 '특정팀 밀어주기 의혹'을 샀고 연고지 서울 이전 문제가 난항을 겪자 내부적으로 많은 고민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기복 내셔널리그 부회장은 "현대미포조선의 방침이 확고한만큼 어쩔 수 없다"면서 "아직 연맹 이사회(14일)가 열리지 않았기 때문에 언급하기 어려우나 가급적 축구계 모두가 도와줬으면 한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yoshike3@osen.co.kr 프로축구연맹 이사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