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일본 출신 최대어로 꼽히는 후쿠도메 고스케(30)가 시카고 컵스에 둥지를 튼다. ESPN 인터넷판은 12일(한국시간) 후쿠도메가 4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구체적인 조건은 4년 총액 4800만 달러로 연평균 1200만 달러에 달한다. 미국에 진출한 일본 선수 가운데 첫 계약 평균연봉에서 단연 최고액이다. 지난해 6년 5000만 달러를 확보한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보다도 좋은 조건이다. 이번 계약은 후쿠도메가 신체검사를 통과할 경우 최종 확정된다. 컵스는 후쿠도메 영입에 가장 큰 관심을 나타낸 구단. 올 시즌을 끝으로 일본 소속팀 주니치 드래곤스와 계약이 만료된 그에게 시카고 화이트삭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텍사스 레인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이 관심을 보였으나 일찌감치 강력한 영입의지를 다진 컵스가 최종 승자가 됐다. 후쿠도메는 정교한 타격 기술과 뛰어난 선구안, 2루타를 양산할 수 있는 '갭파워'를 보유했다. 일본 통산 타율 3할5리, 192홈런, 647타점을 기록했다. 통산 출루율이 4할에 육박(0.397)해 리그 적응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 일본에서 주로 우익수로 활약한 그는 메이저리그에선 중견수로 활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후쿠도메는 130경기에 출장한 지난해 타율 3할5푼1리, 31홈런, 104타점으로 센트럴리그 MVP에 선정됐다. 올해에는 부상으로 81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그의 능력을 일찌감치 확인한 빅리그 구단들의 뜨거운 눈길을 받아왔다. workhorse@osen.co.kr
